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 한국원자력연구원 비정규직지회는 17일 정오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장기화되고 있는 원자력연구원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김경선 공공운수노조‧연맹 대전‧충남본부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비적규직 노동자에 대한 원직복직, 정규직화와 관련한 노동청의 직접적인 행동과 조사”를 촉구했다.
이성우 전국연구노조위원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지침 하나 내놓고 할 일 다했다는 듯 생색내기에 바쁘다. 강제하지 않으면 지침이 무슨 소용 있나. 노동청은 반성하고 현장으로 가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칠 수석부지회장은 “조합원들은 모두 하루가 다급한 사람들이다. 빨리 조처가 있어야 함에도 노동청은 직접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소수라 생각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만 850명의 비정규직이 있다. 연구원은 2007년 기간제로 계약하며 ‘더는 연구원 내에 간접고용은 없다’고 생색을 냈지만, 2년이 지나자 40%가 넘는 여성노동자들이 이 연구원 저 연구원으로 옮겨 다니는 상황이 벌어졌다. 원자력연구원 비정규직의 문제는 연구단지 전체의 문제라며 노동청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하청업체 주) 코라솔 간의 도급계약이 지난달 31일부로 만료됨에 따라 4월 1일부터 3개월간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재계약하는데 합의해 정상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계약기간 연장이나 재계약 등의 조처를 하지 않아 조합원들은 현장에 복귀하지 못하고 계속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