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돈 주지 않은 거 맞습니다.
예, 백이십만 원입니다. 한 달 치 맞습니다.
주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그렇게 적은 돈 아닙니다. 힘들다는 건 인정하죠. 아니~ 저도 그렇게 일합니다. 물론 야간을 뛰면 힘들죠. 예, 야간 했습니다. 저녁 여섯 시부터 다음 날 여섯 시까지 일합니다.
밤에 뭐... 야식 좀 먹고... 잠깐 잠깐 쉬죠. 어떻게 계속 일합니까? 예, 정해진 휴식 시간은 없습니다.
한 달에 두 번 쉽니다. 아 글쎄 힘든 거 안다니까요. 그렇다고 백이십만 원이 적은 돈입니까? 한국 사람들도 그렇게 일하고 백오십만 원 가지고 가요. 우리 회사가 그렇다고요. 아니 그럼 한국 사람하고 똑같이 주라는 말씀이십니까? 똑같이 줄 거라면 왜 외국인을 씁니까? 같은 돈 줄 거라면 한국 사람한테 줘야지. 그렇지 않아요?
걔가 어떤 앤지 아세요?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애예요. 나도 처음엔 걔한테 잘 해주려고 했어요. 불쌍하니까. 남의 나라 와서 얼마나 힘들고 외롭겠냐, 이런 생각했어요. 돈 벌러 왔지만 돈이 다가 아니니까 동생처럼 자식처럼 대하자,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뭐라더라? 응~ 밥이 맛이 없다나? 참내 어이가 없더라고요. 아니 애들도 아니고 무슨 밥투정을 합니까? 우리 회사 와서 식사 한 번 해 보세요. 몇 만 원짜리 한정식엔 비할 순 없지만 맛있습니다. 그런데 밥이 맛이 없다고. 그래도 남의 나라 와서 고생하는데... 먹는 거는 잘 해줘야지 해서 식당 아줌마한테 신경 좀 쓰라고 했습니다. 돼지고기 안 먹네, 뭐 안 먹네 그래서 반찬도 신경 많이 썼습니다. 다른 회사 가 보세요. 우리만큼 하는 데 있나.
아니 아니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옷도 사주고 그랬어요. 아 물어보세요. 내가 얼마나 잘 해줬나. 나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 내가 틈틈이 내 사무실로 불러서 집에 전화 하라고, 내 전화로 국제전화도 하고 그랬어요. 걔가 그런 말은 안 합디까? 내가 얼마나 잘 해줬나... 내가 아주 나쁜 놈이랍디까?
지가 나간다고 했어요. 눈치를 보니 몇 푼 더 준다는 데가 있었나보더라고요. 얘네들은요, 의리고 예의고 없어요. 그냥 돈 더 준다고 하면 나가요. 그건 제가 알죠.
힘들기야 힘들었겠죠. 밤에 일하는 것이 쉽진 않으니까. 그래도 그러면 안 되죠.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 해줬는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돈이라는 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그런 건데 사람한테 잘 하고 뭐 그런 게 있어야지 이놈들은 그런 게 아예 없어요. 그냥 온리 머니예요.
올려주겠다고 했죠. 조금만 더 일하면 내가 올려주겠다, 그랬습니다.
예, 못 줍니다. 괘씸해서 줄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런데 걔는 왜 안 왔습니까? 지가 잘못한 게 없으면 와서 당당하게 돈 달라고 하면 되지 왜 안 왔답니까?
아니 못 줍니다. 오든 안 오든 줄 생각 없습니다.
대전지방검찰청
제가, 거 어디죠? 노동부? 노동청? 거기서 조사 받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얘가 아주 싸가지 없는 앱니다. 돈 몇 푼 더 달라고 하다가 내가 안 된다고 하니까 그냥 나가버린 앤데 이런 애들한텐 그냥 돈 달라고 할 때 돈 주고 이러면 안 됩니다. 버릇을 고쳐줘야 합니다.
권리라는 것도 자기가 할 바를 한 다음에 주장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돈을 받으려면 그만한 일을 하고, 아 글쎄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니까요. 일을 제대로 하고 돈을 달라고 해야지... 짜르는 것도... 그게 그래요. 저는 걔를 동생처럼 생각했습니다. 조금 마음에 안 든다고 어떻게 짜릅니까? 알고 있습니다. 근로자는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그만 두면 되고, 사장은 근로자가 마음에 안 들면 짜르면 되는 거 압니다. 그래도 내가 내 식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지냈는데 어떻게 짜릅니까?
아 글쎄,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아 글쎄 그랬는데 얘가 그걸 이용하는 거예요. 제가 얘를 동생처럼 여기고 전화도 시켜주고... 제가 제 사무실로 불러서 집에 전화도 하게하고 그랬습니다. 지 부모 목소리 듣고 싶을 거 아니에요. 걔 때문에 전화비 엄청 나왔습니다. 그렇게 전화도 시켜주고 옷도 사주고 그랬는데 얘가 그걸 이용하는 거예요. 사람이 좋으니까 그 마음을 이용해서 어느 날 갑자기 월급을 올려 달라 그러는 겁니다. 내참 어이가 없어서. 외국인 놈들한텐 잘 해줄 필요 없어요.
그 일을 걔 혼자서 했어요. 걔가 그걸 안거죠. 내가 나가면 회사가 안 돌아가겠구나. 나쁜 새끼지 나한테 그런 걸로 협박을 해?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나가라. 너 없어도 회사 잘 돌아간다. 당장 나가라.
그런 새끼한테 무슨 돈을 줍니까? 내가 지한테 얼마나 잘 했는데, 정말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동생처럼 생각했는데. 내가 전화도 시켜주고 그랬는데... 전화비가 얼마나 나왔는지 영수증 가지고 올까요? 제가 쓴 전화는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몽땅 다 그 놈이 쓴 거예요. 그랬는데 돈 몇 푼 더 준다고 다른 회사로 홀랑 가 버리고. 아주 이런 놈들은 버릇을 고쳐놔야 해요.
아, 저는 절대로 돈을 줄 생각이 없습니다. 벌금이 얼마가 나와도 좋고 재판까지 가도 좋습니다. 대법원에 가서 지더라도 돈을 줄 생각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녹록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줄 생각입니다. 뭐 사장 한 명이 이렇게 설친다고 달라지겠느냐 그런 생각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대한민국 헌법을 고치더라도 이건 바로 잡을 생각입니다.
무슨 말씀을... 제가 무슨 국회의원까지... 그런 거 아니고요, 저는 대한민국의 법을 악용해서 사장들에게 협박이나 일삼는 이런 놈들을 그냥 둘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죠. 외국인근로자가 다 그런 건 아니죠. 열심히 일하는 외국인근로자도 많을 겁니다. 가족처럼 잘 지내는 회사도 많이 봤어요.
얘는 안 돼요. 얘는 사장의 약점을 파서 협박을 하는 애예요. 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는 거 알고... 아니 글쎄. 제가 이 말씀 안 드렸나요? 백이십만 원, 그거 적은 돈 아닙니다. 아니 글쎄. 예, 맞습니다. 야간 근무했습니다. 몇 달 했죠. 예, 거기에 적힌 게 맞습니다. 아니 글쎄. 저는, 걔가 힘든 거 안다니까요. 그래서 제가 동생처럼 여겼다는 거 아닙니까? 제가 걔를 보면 마음이 짠~ 하더라고요. 여기까지 와서 얼마나 힘들겠나, 얼마나 외롭겠나. 그래서 제가 얘를 볼 때마다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전화라도 한 통화 더 하게 하고 그랬어요.
아니 글쎄. 그러니까 저는 걔가 더 괘씸한 거예요. 내가 그렇게 잘 해줬는데 기껏 한다는 짓이 협박이나 하고. 아니 그게 협박이죠. 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는 거 알고 돈 올려달라고 하는 게 협박 아닌가요? 아니 그게 협박이 아니면 뭐가 협박입니까?
줄만큼 줬다니까요. 백이십만원이 적습니까? 한국 놈들은 오지 않죠. 그 돈 받고 누가 밤에 그렇게 일합니까? 이백만 원을 줘도 안 합니다.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과 외국인을 같이 보면 안 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한국 사람한테 주는 만큼 외국인한테도 줘야 하는지. 아마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그럼요. 적지 않습니다. 많이 줬다고는 하지 못하지만 절대 적은 돈 아닙니다.
예, 못 줍니다. 줄 생각 없습니다. 재판까지 가더라도 못 줍니다. 대법원에서 주라고 해도 못 줍니다.
대전이주노동자연대
사실 제가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잘 한다고 했고, 동생처럼 여기고 참 신경 많이 썼는데... 예, 다 아시는 내용이시죠. 다만 저는 정말 걔한테 잘 해줬다는 것을 말씀 드리려고... 예...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돈만 드리면... 아, 예, 입금하면 된다고 해서... 예, 지금 바로 입금하겠습니다. 잠깐만... (휴대전화로 백이십만 원 폰뱅킹 입금) 통장 확인해 보시고... 아, 예, 그럼 제가 통장을 복사해서 팩스로 보내 드릴 테니까... 아, 예, 그렇게 해도 되겠습니까? 바로 복사해서 보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 예, 감사합니다.
저... 그럼 다 마친 건가요? 아, 예,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걔한테 정말 잘 해줬는데... 아, 예.
그리고... 서류들은... 지금 주시면 제가 제출해도... 아, 예, 그럼, 부탁드립니다.
이거 뭐라도 사왔어야 하는데... 나중에 좋은 자리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