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한모를 만들고 남는 콩비지는 애초에 불린 콩만큼 남는다.
적은 식구 살면서 그 비지 해치우는 게 쉽지 않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양이 쉬 줄지 않는다. 게다가 쉽게 쉬는 음식이다.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지만 맛있는 두부는 쏙 먹고 버리기 거시기 한 콩 비지만 주는 것 같아 그것도 한 두 번 일 뿐이고...
콩비지로 하는 음식을 꼽아보고 궁리해봤다.
지금까지 비지 먹어치우기에 참여한 메뉴는 이렇다
1,
비지찌개 :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신김치 넣고 그냥 끓여 맛있게 먹으면 된다.
2.
비지전 : 비지만 해도 되고 약간의 밀가루를 섞어 손바닥 크기만큼 동굴 동글하게 눌러 기름 두른 팬에 구워도 된다. 찰기가 없고 거친 게 약간 흠이다. 녹두 전 하듯 신김치 같은 걸 올려 부쳐도 좋다. 물론 반죽할 때 부재료에 따라 적절히 소금 간하는 거 잊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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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고추 갈은 걸 넣고 볶았다. 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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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지 비빔밥 : 밥과 비지를 1:1 또는 1:0.5 정도로 뚝배기 같은데다 물 아주 조금 넣고 끓인다. 돌솥비빔밥 하듯 비지가 익으면 김치나 야채, 먹다 남은 반찬을 넣고 고추장으로고 비벼 먹으면 된다. 밥하기도 귀찮고 찬밥은 조금 모자라고 할 때 해먹으면 딱 이다. 혼자 먹는 다면 거친 맛에 궁상맞아 보일 수 있지만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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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지장을 반찬통에 담아 후배에게 놀러갔다. 삼겹살 쌈에 소주 한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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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지장 만들기 : 일종의 쌈장인데, 좀 묽은 고추장 볶음을 생각하면 된다. 먼저 비지에 물을 붓고 고추장 한 술이면 된장은 1.5 비율로 잘 섞어 끓인다. 비지가 끓기 시작하면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를 입맛에 따라 넣고 비지가 되직해 지도록 볶는다. 이때 해바라기, 호박씨, 잣이나 붉은 고추 다진 것 등을 넣어 특별한 맛을 더해도 좋다. 고기를 넣을 경우 처음부터 넣어 충분히 익혀야 할 거다. 가능하면 장치고는 싱겁게 해야 쌈장으로도 먹고 반찬으로도 먹을 수 있다. 비지장은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맞춤이다.
5.
비지밥 : 이건 안 해 본거다. 몇 달 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다. 밥할 때 비지 넣고 하는 거다 비지 넣고 한 밥을 된장찌개나 양념간장에 비벼 날 김에 싸먹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데 아직 못해 봤다. 밥 익는 냄새와 함께 메주 쑤는 알싸한 냄새가 날지도 모른다. 아니 났으면 좋겠다. 콩나물 따위를 같이 넣고 해먹어도 좋을 듯하다. 아무튼 이건 검증 된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