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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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충청이 맞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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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16시01분 이성우(kambee@jinbo.net)

충청지역에 사는 노동자 민중의 언론을 지향하며 “미디어충청”이 그 문을 연지 불과 14일째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미디어충청의 편집국은 낮에는 발로 현장을 누비고 밤에는 꼬박 사무실을 지키며 열정과 의지가 밴 걸음마들을 씩씩하게 내딛고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의 편이 아니라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들의 처지에서 기사를 쓰고 여론을 움직이는 현장의 기자들이 미디어충청을 지키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대안언론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미디어충청의 포부와 노동자 민중의 공동체를 만드는 중심역할을 자임하는 미디어충청의 꿈은 올 한해 큰 시련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인터넷언론이 되고자 하지만,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소식들을 그대로 전달하기에도 미디어충청의 취재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충청지역의 노동자 민중의 노동과 삶 이야기를 다채롭게 엮어보려고 해도 여성, 문화, 정치 등 여러 영역에서 담아야 할 얘기들이 참 많습니다.

과연 미디어충청은 창간의 정신을 지키며 지역 언론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일만 제대로 한다면 충청지역에서 돋보이는 대안언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사회의 현실을 노동자 민중의 눈으로 깊이 들여다보고, 그것을 비판적 안목으로 재해석하여 일반 독자들에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미디어충청만이 갖는 통찰력과 지혜로 어떤 사건의 사회․정치․경제적 맥락을 정확히 살피고 심층적으로 보도하는데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일회적 보도가 아니라 집요한 사후 추적을 통해서 책임지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야 하겠지요. 예컨대, (주)에이에스에이에서 벌어진 도청사건은 일상적인 노동자감시와 통제의 일각일 뿐이며, 국민 전체의 정보기본권과 프라이버시권 침해에 맞서는 시민운동과 투쟁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미디어충청은 받쳐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현재 우리 사회 언론이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입니다.

아무리 자기와 입장을 같이 하는 조직이고 사람이라 하더라도 언론은 강직하게 비판의 날을 세워야 합니다. 일찍이 시인 김수영은 4․19혁명으로 제2공화국이 출범하자마자, ‘제2공화국, 너는 나의 적이다!’하고 선언했습니다. 미디어충청에도 그대로 해당되는 말입니다. 언론은 정론직필이 생명이라고 했습니다. 노동계의 내부 문제라고 덮어버리고 운동권 문화의 고질이라고 하면서도 기사로서는 외면해 버린다면 노동자 민중언론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미디어충청 자신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성찰하고,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진영을 날카롭게 비판할 때에 일반 독자들은 미디어충청에서 희망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미디어충청은 소통의 공간입니다. 지역의 다양하고 이질적인 문화들이 미디어충청을 통해서 교류하고 상호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기사나 칼럼을 쏟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독자의 의견이 곧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쉬운 말을 쓰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일부 사람들만이 주고받을 수 있는 운동권 말이나 문어투 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래어들이 미디어충청의 언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현장의 노동자 민중들이 쓰기 쉽고 알기 쉬운 말들이 미디어충청에서 표준어가 될 수 있도록 해 봅시다.

한 해의 출발점에서 서로 나누는 덕담들을 그 해의 끄트머리까지 기억하고 챙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미디어충청 편집위원회는 <노동과 삶 이야기 “미디어충청”>이 창간의 정신과 2008년 정초에 품은 뜻을 2008년 12월 31일까지 잊지 않고 품으며 갈 수 있도록 미디어충청의 편집국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무수한 말들의 홍수 속에서 매스미디어는 오히려 거짓을 퍼뜨리고 혼란을 부채질하며 말에 대한 책임을 흐리게 합니다. 미디어충청 편집위원회는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성소수자들의 눈이 곧 미디어충청의 눈이요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이 되도록, 저마다의 현장에서 밤낮으로 뛰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미디어충청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나누기를 바랍니다.

덧붙임

이성우 님은 미디어충청 편집위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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