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서비스노동조합 우진환경분회 최성호 분회장이 1월 4일 신원미상의 우진환경 직원 두 명에게 폭행을 당했다. 얼굴과 치아를 다친 최성호 분회장은 증평의 한 병원에 입원해있다.
우진환경분회 박상열 부 분회장은 “사측이 고용한 조직폭력배 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번 폭행 사건은 노조탄압의 연장선이다,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우진환경(대표 이강우)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담당자가 자릴 비웠다”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사측이 시비걸어 폭력 행사”
1월 4일 최성호 분회장은 히터가 고장난 15톤 차량으로 폐기물을 운반하고 돌아왔다. 회사 배차사무실에서는 최성호 분회장에게 다시 한 번 현장으로 나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최성호 분회장은 “히터가 고장났으니, 고치고 6시까지 현장으로 가서 폐기물을 운반하겠다”고 말했다.
그 순간 “배차를 거부하냐”는 배차담당 차장의 질타와 함께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최성호 분회장에게 쏟아졌다. 이어 신원미상의 두 남자 중 “한 명이 팔꿈치로 최성호 분회장의 얼굴을 쳤고, 다른 한 남자가 주먹으로 얼굴을 연신 가격”했다. 이들은 상의를 걷어 올리고 문신을 자랑하며 “한 놈만 죽이러 왔다. 너가 죽을래?”라며 쓰러진 최성호 분회장의 목을 졸랐다.
이날 최성호 분회장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먹으로 맞았던 얼굴과 목 부분은 정형외과진료 2주, 금이 가고 흔들리는 치아는 치과진료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최성호 분회장은 “이번 사건은 회사가 본보기로 조합원들 앞에서 나를 공격한 것 같다, 이 억울함을 투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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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충북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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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미상의 두 남자는 사측이 고용한 폭력배 일 듯”
문제가 되고 있는 신원미상의 두 남자는 누구일까. 폭력 사건이 있은 후 노동조합은 4대 보헙가입 여부를 추적, 분회장을 폭행한 두 남자가 (주)우진환경 소속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박상열 부 분회장은 “그 두 사람은 노동조합이 만들어 진 후 11월 중순 갑자기 채용된 사람이다. 입사 당시 회사에서 한 명은 대리, 한 명은 사원이라고 소개시켰다. 우린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20대인 그들은 사내 식권을 나눠주는 일을 하며, 평소 얼굴이 마주치면 조합원, 비조합원을 가리지 않고 욕을 했다”고 전했다. 노동조합은 “사측이 노동조합을 깨기 위해서 고용한 조직폭력배 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우진환경분회는 2007년 10월 17일 설립했다. 총 31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우진환경분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교섭해태와 외주화 협박 등의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계속되는 협박과 탄압에 조합원들이 탈퇴하기 시작해 현재 10여명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우진환경분회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에 대해 지난 2007년 12월 5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충북지방노동위원회는 12월 24일 노동쟁의조정중지를 결정했다. 이에 우진환경분회는 26일부터 매일 아침 출근 집회를 진행하고, 27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공공서비스노조,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열 것
공공서비스노조는 1월 10일 오후 4시 (주)우진환경 앞에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공서비스노동조합 충북본부 이성권 조직국장은 “이번 사건의 실상은 교섭을 해태하고, 조직 폭력배를 앞세워 조합원들을 탄압하는 것”이라며 “10일 투쟁은 2명의 조직폭력배를 내보낼 것과 성실하게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폭행 사건, 부당노동행위와 더불어 임금체불 문제는 노동부에 고소고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원군 북이면 금암리에 위치한 (주)우진환경은 건설폐기물 등 산업폐기물을 운반, 소각, 매립하는 회사다. (주)우진환경은 일반주택으로 용도 변경 된 부지를 1년 가까이 주차장으로 사용해왔으며, 주차장을 만들 당시 폐아스콘 및 폐콘크리트 처리물을 처리과정 없이 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