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묵은 도토리, 메밀, 녹두 따위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맷돌로 갈아 채나 베보자기로 걸러 가라앉은 앙금을 쑤어 만든다. 원재료에 따라 도토리 묵, 메밀 묵, 청포라 부른다. 양념간장에 찍어 먹거나 여러 가지 야채와 양념을 넣고 무쳐먹기도 하고 묵 비빔밥, 묵밥, 묵 국수, 묵수제비 따위의 다양한 먹거리가 가능하다.
막걸리든 소주든 ‘한 잔’이 생각나게 하는 묵무침
묵은 만드는 과정만을 놓고 본다면 두부만큼이나 신산스런 음식이다. “묵 한 사발을 쑤기 위해 참나무과 열매인 도토리는 얼마나 주어야 했을까?”, “단단한 껍질을 벗기고 맷돌로 가는 과정은 좀 고단했을까?”, 또 “채에 걸러 앙금이 가라앉길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나 배고팠을까?” 구구절절 배고픔과 사연을 간직했을 음식이다. 하지만 두부보다 덜 귀족적이다. 모양과 맛이 거칠다는 점에서 덜 귀족적이며 원재료인 도토리, 메밀 따위가 구황작물이었다는 점에서 덜 서러웠을 음식이다.
도토리 주울 일이 없고 믹서기가 있는 세상에서 두부든 묵이든 과정이 신산스러울 건 더 이상 없다. 집에서 묵을 쑤어봤다. 채무침으로 먹어도 좋고 나름 상상력을 발휘해 다양한 먹거리가 가능한 소박한 음식이다.
묵 쑤는 방법
요즘은 묵가루를 판다. 입맛에 따라 도토리가루, 메밀가루, 청포묵가루를 산다. 혹여 아직도 시골집에서 도토리 주어다 묵 쑤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맛있다’ 먹지만 말고 ‘묵가루 사다 하시라’ 말리시라.
묵을 사면 포장 뒷면에 쑤는 방법이 나와 있다.
- 묵 한 컵에 물 5~7컵의 비율로 넣고 낮은 불에서 풀 쑤듯이 잘 저어준다.
- 되직해지면서 폭폭 끓으면 불을 끄고 적당한 용기에 담아 식힌다.
- 식은 후에 마지막은 역시 맛있게 먹는 일이다.
묵을 식히고 있다
묵무침이든 뭐든 요리를 할 때 묵과 잘 어울리는 것 중 하나가 김치다. 신김치를 살짝 볶아 묵과 함께 무쳐도 괜찮고 그냥 묵에 얹어 먹어도 잘 어울린다. 멸치나 다시마 국물에 신김치 쫑쫑 썰고 묵 채를 넣어 만든 묵국밥도 좋다.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두고 다양하게 해 먹어보자
며칠 된 돼지수육 다시 데우고 묵무침과 된장찌개, 김치, 새우젓까지 내놨다. 나름 화려한 밥상이다. 된장찌개는 먹다 남은 미역국을 넣은 재활용 찌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