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위원장 김영근, 이하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이 지난 7월 6일 하루 경고 파업에 이어 17일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 단협쟁취를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지난 6일 24시간 경고파업 이후 업무에 복귀해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회사 측과 쟁점 사항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교섭이 결렬 됐음을 밝히며 1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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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김영근 위원장이 지난 6일 파업 출정식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총파업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성명을 발표하고 “무성의한 회사측의 교섭태도와 그로 인한 의견 차이는 결국 교섭결렬”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회사 측은 “어려운 주위 여건을 이유로 모든 부문에 비용절감과 같은 경제논리를 도입”하고 있다며 운항에 있어 경제잣대로만 바라보는 회사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이어 요구사항과 관련하여 “안전에 관한 한 경제논리가 적용되어서는 안된다. 조종사 노동조합이 회사측에 요구하는 핵심”이라고 말하며 요구 사항이 안전운항과 관련된 것임을 강조했다. 이는 일부 보수언론의 ‘노동귀족’이라는 왜곡과 국민들의 비난여론을 의식한 대응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17일엔 전편이 정상 운항했다. 파업 둘째날인 18일엔 제주 발착 전편, 인천-부산, 인천-제주 운항을 제외한 국내선 전편이 운항 취소되고 국제선은 전편 정상 운항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흘째인 19일엔 국내 노선은 제주 발착항공편 전편, 김포/울산/김포 왕복 1편, 김포/부산 편도 1편, 인천/부산 편도 2편, 부산/인천 편도 1편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한 국내선 전편 운항이 취소되었고 국제선도 시드니 착, 발 항공편 운항이 취소되는 등 국제선도 운항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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