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단식이 슬프지만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고 꼭 노동비자, 노동권 쟁취하겠다.” 또르너 이주노조 직무대행의 말이다.
지난 연말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의 강제단속과 출국,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를 위해 농성에 들어갔던 ‘야만적 강제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저지, 이주노동조합 표적탄압 분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이주노조 비대위)’가 100여 일간 이어온 농성을 마무리 짓고 새로운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3월 11일 낮 5시 민주노총에서 열린 ‘이주노조 비대위 농성단’ 해단식에서 또르너 이주노조 직무대행은 아쉬움과 한편 노동비자, 노동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르너 직무대행은 “슬프다. 3인 지도부를 그들 나라로 보내고 힘들게 투쟁해 왔다. 많은 동지들이 연대해 주고 이주노동자 문제에 많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연대와 함께 투쟁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끊임없이 지지 연대해 주고 힘든 상황이라도 함께 투쟁해서 승리하자”며 노동비자와 노동권 쟁취에 대한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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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단식에 참가한 사람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인사하고 있는 이는 버마액션의 뚜라씨. |
이어진 발언에서 주봉희 위원장은 11일 새벽 코스콤 비정규직노조 농성장 침탈을 언급하면서 “오늘따라 마음이 무겁다”며 말을 열었다. 이어 “우리의 투쟁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때리면 때릴 수록 더 일어난다. 까지만, 라쥬도 다 보고 싶다. 강제출국 당한 동지들 다 보고 싶다”며 무거운 마음을 비쳤다. 이어서 “오늘 (농성단)해단식 한다고 출입국이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 않고 단속추방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투쟁은 멈출 수 없고 민주노총이 안고 싸워야 할 크나큼 싸움이다. 노동허가제, 노동권 쟁취하는데 함께 하겠다”며 역시 노동비자, 노동권 쟁취 투쟁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계속 이어서 이주노조 사무국장, 최현모 이주인권연대 대표 등도 발언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노동권 쟁취, 노동비자 쟁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주노조비대위는 작년 11월말 출입국관리사무소가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을 표적단속한 뒤 결성되어 12월 21일 이주노조 탄압 중단, 강제 추방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를 위해 종로5가에 있는 KNCC에서 농성을 시작해 민주노총으로 장소를 옮긴 뒤 3월 11일까지 100여 일 동안 농성을 이어왔다.
이제 이주노조 비대위의 농성은 일단 접었지만 앞서 많은 이들이 강조하고 밝혔듯이 이주노동자의 노동비자, 노동권 쟁취를 위한 투쟁은 다시 또 전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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