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6일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원회 발족식이 세종홀 소강당에서 열렸다.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윤정옥 건립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박물관 건립목적, 진행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이 영상을 통해 설명되었다. 또한 공동건립위원장 및 추진위원장이 추대되었다.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인 황금주 할머니가 지금까지 자신이 모은 돈 1억을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하기로 하여 사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황금주 할머니는 이미 2천만원을 기부하였으며 "이렇게 해야만 자신이 두다리를 뻗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이 모은 전재산 8천만원을 다시 정대협의 활동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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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발족식 '보도자료' 중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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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은 지난 14년동안 일본군‘위안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끈질지고 역동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은 아직 일본정부로부터 공식사죄와 법적배상 등을 받아내지는 못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일본군‘위안부’제도는 국제법을 위반한 비인도적인 범죄이며 전쟁범죄라는 것을 인정받았으며, 일본정부가 사죄와 법적배상 등을 이행하라는 권고를 받아냈습니다.
그동안 할머니들의 용기있는 증언을 통해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게 하였고 인권과 평화를 위한 살아있는 교과서가 되어주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한분두분 사망하는 숫자가 늘고 생존자들도 고령의 병약하신 분들이라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살아있는 역사인 할머니들이 더 이상 사망하기 전에 하루속히 박물관을 건립하여 일본군‘위안부’제도의 범죄성과 그 범죄에 희생된 여성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추모하며, 다시는 이러한 희생이 우리 역사에 재현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명예와 인권을 위한『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희생이 역사 속에 묻히지 않고 미래 세대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머니들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일, 인권과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도록 교육하는 일, 그 일을 위해 정대협에서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을 건립하고자 합니다.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건립을 위해 그간 10년동안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하셨던 국내외의 활동가들과 명사들을 중심으로 건립위원회가 조직되었습니다. 건립위원회 공동준비위원장으로는 일본군‘위안부’운동이 국내외적으로 공론화하는데 큰 기여를 하셨던 정대협 초기 대표 윤정옥, 이효재 선생님과 본회 신혜수 상임대표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에 명예와 인권을 회복시켜 드리기 위한 박물관은 해방 60주년이 되는 2005년에 그 기틀을 마련하여, 한분의 할머니들이 더 돌아가시기 전에 빠른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신 황금주, 이옥금 할머니들을 비롯한 10여분의 할머니께서 건립의 씨앗이 될 수 있는 후원금을 기탁해 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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