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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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적인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의 창립을 축하한다
이주노동조합 창립을 축하하며
장창원(운영위원장)
자주적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창립을 축하한다

2005년 4월 24일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자주적인 창립을 축하하며 감사한다. 약 20여년간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고된 노동과 어려움을 극복한 민중적 삶의 역사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결과이다. 오늘도 이주노동자들은 여기, 더럽고, 위험하고, 힘든(3D) 노동현장에서 비정규직과 미등록 이주노동자로서 불법체류라는 차별과 억압의 악법에 시달리며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긴장감과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짐승사냥식의 강제추방 현실을 타파하고 인간답게 살기위한 노동자들의 의식화된 힘이 단결되어 이주노동조합을 탄생시킨 것이다.

차별의 극복과 연대

입장 바꿔 생각해봐!(역지사지) 일본 제국주의시대 우리 민족의 이주노동 역사를 생각해 본다. 지금도 일본과 미국, 중국 등에서 살아가는 이민자들을 생각하면 더욱 공감이 간다. 낯선 이국땅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느낀 것을 실감한다. 특히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이국은 황무지와 사막 같은 고독과 공포가 뼈 속 깊이 사무친다. 역시 우리나라로 돈을 벌기위해 이주한 아시아의 노동자들에게 다른 음식을 비롯한 추운 날씨, 다른 문화에서 적응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전쟁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70년대 독일광부와 간호사로 이주노동을 떠난 이주노동자의 70%는 귀국하지 않고 독일에서 시민권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장기간 동안 노동하며 삶의 자리를 잡고 살아온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시민권을 주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노동운동의 역사적 의미

오늘 한국사회의 이주노동운동은 제3세계 노동운동의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세계사회 속에 한국은 작은 문화적인 모델과 경제 환경의 온도계 같은 역할을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민족분단 구조 속에 발전한 산업사회는 자유로운 사상을 갖기 힘들었다. 평등과 자유를 기초로 하는 민주노조의 발전은 독재와 자본의 횡포를 극복하기에 힘이 들었다. 전쟁과 분열의 탄압 가운데 피어난 민주노동운동은 세계평화와 사회연대의 꽃을 피워서 열매를 맺으려 한다. 전태일 열사의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과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로 쓴 살아있는 역사와 민주노동운동은 이제 아시아와 제3세계의 노동자들이 한국의 노동운동과 어깨 걸고 연대하고 있다.

세계노동운동의 당위성과 목표

한국에서의 자주적인 이주노동권 확보와 전국 단일노조를 만들어가려는 서울, 경기, 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의 출발은 아시아와 세계의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는 좋은 사례이다. 노동조합은 평등하고 자유로운 권리를 찾아 인간답게 살기위한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기본권이다.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의 철학과 의지를 실현하는 살아있는 운동이다. 세계노동자들의 소통과 연대의 고리로서 자주적인 단결과 정당한 투쟁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세계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노동자 국제연대의 실현과 성취의 출발을 알리는 깃발이 되기를 바란다. 거대한 세계자본에 맞서는 평화운동의 주축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

새로운 시대, 척박한 이 땅의 해방과 혁명의 주인공들로 부활하기를 염원한다

밟혀도 일어서는 들풀, 이름 모를 들꽃들이 군락을 이룬 모습, 천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이 민중들의 삶속에 있다. 자연의 힘은 때로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태풍의 힘으로 몰아쳐서 우주의 질서를 새롭게 정화한다. 이주노동조합은 들풀과 태풍의 힘, 성난 민중들의 포효같이 자연의 힘으로 이 시대의 표상이다. 민주적인 이주노동조합은 바닥의 노동자, 민중들이 다양한 교류와 연대를 통하여 서로에게 힘이 되고 단결하여 선의로 투쟁하기를 바란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은 민중들이 바라고 희망하는 평등과 평화의 새로운 시대, 척박한 이 땅의 민중해방과 하나님나라 혁명의 주인공들로 부활하기를 염원한다. 아시아와 태평양노동자연대를 비롯한 세계의 노동네트워크 친구들, 풀뿌리 민주적인 노동자들이 곳곳에서 축원하며 함께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다. (2005.5.8.)
* * 이주노동조합과 이주노동자방송국의 출범을 축하하며 쓴 컬럼입니다.

[필자 소개 : 장창원 목사]
오산노동문화센터 소장,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 대표(운영위원장), 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APWSL) 한국위원회 대표
2005년05월08일 19: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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