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비상대책위원장 전재환)이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을 12월 1일 오전 10시를 기해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행된 총파업 찬반 투표에선 62.4%의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민주노총 전재환비대위원장은 11월 28일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월 1일 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전재환 비대위원장은 회견문에서 “반민중적인 정권과 자본가들이 판치는 국회에서 농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쌀개방 비준안이 통과되었고 이제 비정규직의 권리보장을 위한 법제도개선이라는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며 최근 정치권의 반민중적 행태를 비난했다.
전위원장은 이어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관련 노사교섭에서도 “사용자 측은 불성실한 교섭으로 일관하며 비정규차별 해소와 노동 3권 보장에 대해서는 시간끌기식의 교섭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용자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급격히 증가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850만 비정규직의 권리 보장을 위한 입법 쟁취를 위해 전비대위원장은 “11월 30일 마지막 교섭에서도 성과가 없다면 12월 1일부터 총파업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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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재환 위원장이 12월 1일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회견을 읽고 있다. |
민주노총은 총파업 투쟁일정을 12월 1, 2일 총파업, 3, 4일은 지역별 문화제 및 민중연대투쟁으로, 총파업 3일째인 5일은 특수고용직 노동3권 쟁취의 날로, 6일은 불법파견 철폐의 날, 9일은 전국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을 갖고 있다.
이날 전재환, 양경규, 고종환, 원학운, 남궁연, 윤영규 비대위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삭발식’을 갖고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전재환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정권과 자본이 우리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않는다고 말하며 “우리가 해결하기 위해 떨쳐 일어서야 하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단결할 때 노무현 정권의 노동정책을 바꿔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자·농민이 따로 없다. 총파업 승리를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져”며 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을 호소했다.
총파업 투표율 50.4%, 62.4% 찬성
민주노총이 공개한 지난 11월 25일까지 진행된 총파업 투쟁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선 전체 조합원 가운데 50.2%가 투표에 참여해 62.4%의 찬성률을 나타내 총파업 투쟁이 가결됐다. 반대는 33.9%의 비율을 나타냈다.
투표율을 보면 화물연대가 94.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고 IT연맹이 0.3%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IT연맹은 KT노조와 위원장이 연맹의 위원장으로 있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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