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전쟁·빈곤에 반대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미디어문화행동(단장 허경, 이하 미디어문화행동)’이 6차 WTO각료 회의가 열리는 홍콩 현지에서 반세계화 문화 행동을 펼친다.
미디어문화행동은 12월 12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6차 홍콩 WTO각료회의에 맞서 인터넷매체, 공동체 라디오, 집회·퍼포먼스 등을 통해 WTO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비판하고 대안적 논리와 민중적 관점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디어문화행동은 유력한 대안적 매체인 인터넷을 이용해 홍콩에서 열리는 포럼, 집회 투쟁등과 WTO각료회의에 대한 비판, 뉴스, 독립다큐멘터리 등을 인터넷 사이트 www.gomediaction.net 으로 생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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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6일 미디어문화행동이 부산대학교에서 생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인터넷방송은 기존의 단순 속보영상이나 집회 현장을 중계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더 적극적인 스튜디오 편성 개념을 도입해 피디 제작 개념을 도입했다고 미디어문화행동은 밝혔다.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뉴스 정리, 다큐멘터리 상영, 미디어 브리핑, 해외(미디어)활동가 인터뷰, 포토 브리핑 등이 편성되어 홍콩 투쟁의 상황과 목소리를 영상과 기사, 사진, 인터뷰로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 광동어 등이 제공된다.
공동체 라디오 방송 ‘투쟁은 전파를 타고’
이번 미디어문화행동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대안적 매체 운동이다. 기존의 보수·제도권 언론에 대한 대안적 성격으로 직접 참여의 주체가 되어 민중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매체 운동이다. 그 가운데 하나로 공동체라디오 방송도 이번 미디어문화행동에 함께 포함된 중요한 활동이다.
이미 해외에서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 모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공동체라디오 방송도 6차 홍콩 WTO각료회의 투쟁에서 외국이 공동체라디오와 함께 한다.
공동체라디오는 한국어, 영어, 광동어 등으로 진행되며 IMC, AMARC 등 해외미디어 운동 네트워크에 프로그램 스트리밍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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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문화행동 홈페이지 메인 화면 |
공동체라디오는 라디오 전파의 특성을 살려 빠른 소식 전달과 심도있는 분석을 할 예정이다. 편성은 전날의 투쟁, WTO 의제 정리, 오늘의 투쟁, 국내외 주류 미디어 보도 분석, 국제(미디어)활동가 인터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즐거운 투쟁, 거리 퍼포먼스, 영화 상영
직접 행동으로 진행되는 문화행동도 준비되어 있다. 문화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각료회의장 주변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며 ‘즐거운 투쟁’을 준비한다. 그래피티, 상징조형물 만들기, 투쟁 상황을 담은 영상물 상영, 해외 활동가들과의 연대를 위한 간담회 등을 갖을 예정이다. 해외 활동가들과의 연대를 위해 사전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선 미디어 반아펙투쟁 진행, 대안적 미디어 운동 시도
한편 미디어문화행동은 지난 11월 APEC이 열리는 부산에서 Anti APEC 투쟁을 인터넷생방송,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보수주류 언론이 외면하는 다른 목소리와 메시지를 전국에 생생하게 전달한 바 있어 이번 홍콩에서의 활동이 주목된다.
11월 18일 집중집회 생중계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폭주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디어문화행동의 허경 단장은 “한국에서 미디어 문화 활동 영역이 갖고 있는 정열과 성과를 바탕으로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 투쟁에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과정이다. 신자유주의 반대로 확대되는 게 중요하다”며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하는 미디어 문화 행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디어 문화행동은 식량을 이윤추구 수단화 하는 농업협상, 보건·의료의 시장화를 부추기는 서비스 협정 등이 진행되는 WTO각료 회의에 반대함을 명확히 하고 있다.
참가단체는 ‘공동체라디오연구모임 “씨알”’, ‘노동네트워크’, ‘문화연대’, ‘민중언론 참세상’, ‘비정규직철폐를 위한 영상프로젝트’, ‘수도권영상패’, ‘우리만화연대’, ‘진보네트워크’,‘한국독립영화’이다.
<공식사이트: 미디어문화행동, www.gomediacti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