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의 쟁의 행위 가결과 파업 예고로 쌍용자동차 노조 파업, 26일 금속연맹파업 등으로 가을 노동계가 하반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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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원들이 대의원대회에서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다. 출처=현대자동차 노동조합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상욱, 이하 현자노조)은 쟁의행위를 가결시켰다고 24일 밝혔다. 현자노조에 따르면 24일 새벽에 진행된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총 유권자 42,521명 가운데 39,09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0,123명(77.07%), 반대 8,824명(22.57%)로 쟁의 행위를 가결시켰다. 기권은 3,423명(8.05%)이고 무효는 142명(0.36%)였다.
현자노조는 쟁의 행위가 가결됨에 따라 부분 파업과 총 파업 등을 예고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자노조는 중앙대책위 회의를 열고 25일 2시간 부분 파업, 26일엔 6시간 부분 파업을 결정했다.
현자노조의 장규호 대변인은 파업 배경에 대해 "여름 휴가 전에 회사 측과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일관해 왔다. 회사 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현자노조는 주요 요구 사항으로 임금인상 109,181원, 상여금 : 800%이며 단체협약 요구 사항으로 41개조항(개정) 3개조항(신설) 전문포함 총 135개 조항과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요구사항으로 하고 있다. 교섭은 25일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26일 하루 정치파업을 예고하고 있으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26일 실시할 예정이어서 가결될 경우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계가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ILO한국 총회를 양대 노총이 불참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ILO가 유감을 밝히는 등 노동계의 대정부 투쟁도 본격화 되고 있어 여름 휴가를 마친 노동계에 본격적인 투쟁의 불꽃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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