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 '2005년 한국노총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용득 현 위원장이 재선되었다.
당초 네 후보가 각축을 벌여 2차 투표까지는 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총 투표자수 723명 가운데 484표를 얻어 6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유세과정에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민주노총 따라하기'라거나 '독단적'이라는 등의 비판이 있었으나,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함으로써 차기 집행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당선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문제는 사회안정을 위해서도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정부가 비정규직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정권이 위험한 국면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대회 과정에서 한국노총의 개혁적인 변모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이와 관련 이 위원장은 "개혁을 위해 두 걸음씩 나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차분한 개혁행보를 지속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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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위원장 당선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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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법안 처리에 대해
: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계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다. 정부가 비정규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면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투쟁하여 반드시 저지할 것. 그렇게 되면 정권이 위험한 국면에 처하게 될 것이다.
- 민주노총의 사회적 교섭안이 불발될 경우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대화는 어떻게?
: 현재의 틀보다 참여의 폭을 넓힌 기구를 진작부터 제안해왔다. 시민사회단체까지 포괄하는 특위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비정규법안 처리 후 대화는 무의미하다.
- 민주노총 투쟁과의 동행여부는?
: 비정규직문제는 기필코 해결할 것이고, 한국노총이 그 투쟁의 선두에 서겠다.
-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를 공약했는데...
: 현재 노조 조직율은 10% 남짓이다. 이를 20%까지 끌어올리고 이중 5∼6%는 차별받는 노동자를 조직화할 것이다.
- 2007년부터 시행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 규정에 대해서
: 국내 노동조합운동의 역사가 짧아, 전임자의 임금을 자체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 규정을 도입하는 것은 조합활동을 무력화시키려는 반노동자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 사회의 책임주체로서 노동조합의 역할을 강조해왔는데...
: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노동운동을 열어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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