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 넘어서는 새전략 구체논의...일괄타결안 제시 ##.
미국을 방문중인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수석은 27일(현지시각),토머스 피커링 국무차관과 북한 정책조정관인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등을 차례로 면담, 현재 진행중인 미-북간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관련 협상 등 [당면 긴급 현안]들을 기존 미-북협상 채널과 방식대로 다루는 데 대해 한국 정부가 동의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수석은 대신 앞으로 제2, 제3의 금창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미사일 등 다른 현안들도 있는 만큼, 한-미 정부가 보다 [북한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진단과 처방]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하면서 그 방안으로 김대중통령이 북한 현안해결 방식으로 제시한 [일괄타결(Package Deal)]안을 제시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당면 현안은 기존 채널로 하되, 앞으로 예상되는 북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한국측 방안을 제시한 셈이다.
임 수석과 페리 조정관은 특히 94년 미-북 제네바 핵 합의는아직도 그 중요성이 큰 만큼 충실히 지켜 나가되 그 범위를 뛰어넘는 사안들에 대한 한-미간 협의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은 이른바 [제네바합의를 넘어서는(Beyond GenevaAgreement)전략]의 필요성을 한-미가 인정하고,세부 논의를 다짐한 자리였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미국측 인사들도 {미국의 대북 정책은 한국의 동의와 지지 없이는 절대 실효성을 가질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즉미국의 대북 정책 전반을 검토, 대안을 제시하게 될 이른바 [페리보고서]의 작성 과정에서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서로 재다짐한것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페리 조정관은 3월말쯤 미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 기본 골격을 구상중인 단계}라며 {아직 그 구체적 내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제네바 합의+α]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수석은 28일 백악관의 샌디 버거 안보보좌관을 만나 지난11월 한-미 정상이 서울에서 합의한 포용정책의 확대-강화 방안에대해 협의한다.
(* 워싱턴=박두식기자·dspark@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