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노조들은 정부와 23일 벌인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94년 인종차별정책이 종식된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과 항의시위를 24일 감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사와 간호사, 검찰관, 기타 공공 근로자 80만명을 대표하는 12개노조가 24일 파업과 항의시위에 참가하기로 다짐했으며 수천명의 학생들은 등교를 거부하고 공공 사무소들은 최소한의 인력만 업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항의시위는 타보 음베키 대통령실과 많은 정부 청사들이 위치해 있는 수도 프레토리아에서 벌어지는 가두행진으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항의시위에 약 1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시내 중심가에 나오지 말도록 촉구했다.
이번 파업에는 남아공의 변화를 시사하듯 인종차별정책 하에서 최고의 직장과 고임금을 보장받았던 백인 노동자들도 참가하기로 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50만 회원중 40%가 백인인 노조연맹은 200만 회원의 흑인 지배 단체인 노조회의(COSATU)와 함께 이번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체즈 말라니 노조연맹 사무총장은 전화 회견에서 "우리들이 이같은 대규모 항의시위에 함께 참가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23일 벌어진 협상에서 노조측이 7.3-8.3%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음베키 대통령의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4.7-6.3%의 인상안을 내놓았다.
끝내 임금 인상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자 노조측은 정부의 완강한 자세에 분개, 최대 규모의 파업과 항의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