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의 빈민구제 계획을 둘러싸고 국제통화기금(IMF)과 브라질 정 부 및 정치권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로렌조 페레스 브라질 주재 IMF 대표는 브라질이 빈민구제 계획을 발표하 자 지난 10일 이미 막대한 재정이 빈민구제책에 사용됐다며 국가재정 효율 화를 촉구했다.
페레스 대표의 발언 이후 브라질 정부는 물론 좌우 정치권이 즉각 반발하 고 나섰다. 우익 자유전선 소속인 안토니오 카를로스 상원의장은 페레스 대 표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개입"이라고 비난했으며 좌익 노동당 소속인 호세 디르소 하원의원은 페레스 대표의 추방을 정부에 촉구했다.
페드로 말란 재무장관도 페레스의 발언은 빈민구제 계획과 이 계획이 예 산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폄하했다.
페레스 IMF 대표는 브라질 국내로부터 이같은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지난 11일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고 빈민구제 계획이 브라질 정부의 채무감소 능 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IMF와 브라질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라질이 국가파산 상태에 빠져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지난 80년대부터 브라질 국민들은 국내 경 기침체의 원인이 IMF의 경제조정계획 때문이라며 반 IMF 시위를 심심찮게 벌였었다.
지난 91년에는 IMF 연구원인 호세 파젠바움이 브라질 경제개혁을 위해서 는 개헌이 필수적이라고 말해 당시의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대통령이 "IMF부터 개혁하라"고 되받아치는 등 파문이 일었었다.
브라질은 지난 98년 IMF로부터 41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부 터 대외채무 및 재정적자 감축을 약속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