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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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묻는 77일의 역사

[새책]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 사진기록 <77일>

어떤 이들에게는 지옥 같은 몸부림이었고 어떤 이들에겐 한낱 얘깃거리였던 77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 간의 사투가 아무리 여름 한철 뉴스 지면을 뜨겁게 달구었던들 잊혀져가는 속도는 다른 투쟁들이 그랬듯 빠르다.

▲  <77일> 미디어충청 지음, 메이데이 펴냄, 1만8천원
그 여름이 지나가고 모습을 드러낸 사진집 <쌍용자동차 노동자 파업 사진 기록 77일>이 잔잔한 울림을 내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안으로 뛰어들어 노동자들과 동고동락하며 취재한 <미디어충청>(www.cmedia.or.kr) 기자들이 직접 찍은 사진이다.

"우리사회의 모순이 격렬하게 표출되는 곳에 민중이 있습니다. (...) 2009년 여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이 77일의 삶과 투쟁을 온 몸으로 써내려갔듯이, 미디어충청은 그 현장에 뛰어들어 취재한 결과물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그 진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어서 행복했던 77일이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 파업일지로 시작되는 <77일>은 이들이 정리해고 통보를 받으면서부터 거리로 나오는 과정, 경찰과의 대치, 가족들과의 문화제, 그리고 점거한 공장의 낮과 밤을 담담히 사진으로 '말한다'.

총 열 두개 장으로 나뉜 사진들에서는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공장의 모습부터 절박한 노동자의 얼굴까지, 헬기와 최루액으로 자욱한 연기 속부터 조촐한 공장 안 식사까지, 쓰러지는 노동자의 편지부터 가족들의 웃음까지 오로지 짧은 글귀와 사진만으로 그들의 77일을 생생히 전하고 있다.

"그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전체 민중의 싸움"이라고 목놓아 말했지만 결국 마음 한 켠의 미안함을 안고 조심스럽게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되었지?"라고 물을 이를 위해 <77일>은 책 말미에 전한다.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는 노동자들은 그렇게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할 시간도 없이 다시 회사와 맞서고 있다. 그들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니 이들의 절박했던, 여전히 절박한 나날들에 한 가지를 보태고 싶다면, 두꺼운 투쟁평가 문서에 한 마디를 보태기보다 이 사진집 한 권을 두고두고 존재하게 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사진집 <77일>의 수익금 일부는 지금도 투쟁중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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