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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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영화, 다큐로 만나는 마르크스

‘페스티발 봄 2009’ 오는 27일부터

마르크스가 패키지로 한국에 찾아온다. 3월 말에 열리는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발 봄 2009’에서 준비한 마르크스(Marx) 패키지가 그것.

리미니 프로토콜 <카를 마르크스: 자본 제1권>

시작은 연극이다. <카를 마르크스: 자본 제1권>. ‘페스티발 봄 2009’의 개막작으로 ‘세미-다큐멘터리’ 형식의 연극을 개척해 온 독일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의 작품이다. 헬가르트 하우크(Helgard Haug)와 다니엘 베첼(Daniel Wetzel)이 연출을 맡았다.

  독일극단 리미니 프로토콜의 <카를 마르크스: 자본론 제1권>

신용카드의 적립금에 돈을 보태 비싼 양복을 맞춘 초기 모택동 추종자, 백만장자 되기를 꿈꾸는 맹인 콜 센터 직원 등이 나와 ‘자본’을 통독하고 대화를 나눈다. 대화로 ‘등장 인물’들의 삶 아래 깔려있는 이데올로기를 추적하는 게 연출 의도. 주목할 건 등장 인물이 전문배우가 아니라 일반인, 그것도 마르크스주의에 영향 받은 9명의 생활인이라는 것. 그들은 관객들에게 책의 소감을 묻기도 하고 함께 토론도 벌인다.

연극 <카를 마르크스: 자본 제1권>는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하나의 인격을 만들고, 인격이 어떻게 사회를 구성하는지 묻는다. 이 작품은 원활한 공연을 위해 통역과 자막을 준비했다. 출판된 지 140여 년 지난 <자본(Das Kapital)>은 연극에서 어떤 모습일지, 2009년 현실에서 <자본>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리미니 프로토콜은 슈테판 카에기, 헬가르트 하우크 등이 조직한 앙상블로 특정한 역할 분담없는 열린 공동 작업으로 수십 편의 ‘세미-다큐멘터리 연극’을 만들어 왔다. 한국에는 ‘관객’과 ‘공연자’의 1:1 전화통화로 극을 이루는 <콜 커타(Call Cutta)>(백남준아트센터)가 소개된 바 있다.

오는 27일 저녁 8시, 28일 6시에 아르코예술대극장에서 공연한다.(관람료: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알렉산더 크루게의 <이념적 고물로부터의 뉴스 :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

두 번째는 영화다. 뉴저먼 시네마의 대부 알렉산더 크루게(Alexander Kluge)의 오랜만의 영화 <이념적 고물로부터의 뉴스 :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은 570여 분에 걸친 ‘대화’의 대장정으로 이루어졌다.

  알렉산더 크루게의 <이념적 고물로부터의 뉴스: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론>

영화는 알렉산더 크루게가 독일의 저명한 지식인을 만나 마르크스가 설파한 철학, 과학, 정치, 예술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마르크스의 저서 <자본(Das Kapital)>을 재구성한다. 안타깝게도 자막 없이 독일어로 상영한다.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이 1929년 제임스 조이스와 만나 구상했던 마르크스의 <자본(Das Kapital)> 영화화의 꿈을 80년 만에 알렉산더 크루게가 이룬 셈이다.

오는 27일 하이퍼텍 나다에서 밤 12시 상영 시작해 다음날 오전 9시30분에 끝난다.(관람료 : 전석 1만원)

니콜라스 게이어할테의 <일용할 양식>

마지막으로 오스트리아에서 건너온 다큐멘터리, 니콜라스 게이어할테(Nikolaus Geyrhalter)의 <일용할 양식>.

  니콜라스 게이어할테의 <일용할 양식>

<일용할 양식>은 우리들 밥상에 늘 오르는 생명의 양식이 어떤 과정으로 밥상에 오르는지 보여준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려면 소를 죽이는 거대한 살육통, 닭을 해체하는 어셈블리라인(조립 라인), 인공수정을 위한 가짜 교접 등 기계적 공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카메라와 직면해야 한다. 모든 먹거리가 대기업의 이윤과 직결되는 요즘 이 작품은 생명의 일용할 양식에 끔찍한 죽음이 숨어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오는 28일, 30일, 4월 1일 각 1회씩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한다.(관람료: 전석 7천원)

‘페스티발 봄’ 스텝 손지원씨는 “최근 독일에서 ‘자본’ 판매량이 300% 늘어나고 트리에의 마르크스 생가를 찾는 관광객 수도 급증하는 등 마르크스 붐이 일고 있다. 2009년 알렉산더 클루게가 드디어 <이념적 고물로부터의 뉴스: 마르크스-에이젠슈테인-자본>을 완성, DVD로 출간했다. 마르크스 열풍은 세계화와 국제금융위기를 생각할 때 급작스러운 것이 아니다. 페스티벌 봄은 예술영역에 막대한 파장을 만드는 이 책을 둘러싼 진지한 대화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막스 패키지’ 배경을 설명했다.

페스티발 봄은 국내외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을 아우르는 국제다원예술축제로 올해 3회째다. 해마다 초봄에 3주간 서울시내 극장과 미술관에서 전시, 공연이 열린다. (사이트 참고 : http://www.festivalbo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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