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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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는 온몸 던져

[이수호의 잠행詩간](5)

그렇게 눈을 감고 있으려면
안경은 왜 쓰고 있냐고
너는 안타까워한다
그렇게 힘들고 피곤한 일을
왜 꼭 그렇게 해야 하냐고
그래서 결국은 몸 버릴 일밖에
무엇이 있겠냐고, 짜증은 아니라지만
너는 화를 내고 있다

난 눈을 더 깊이 감으며 반성할 밖에
그럼 어떻게 하냐고
그 산자락 아카시아꽃은 저렇게 흔들리며 지고
그 거리 은행나무 가로수 잎은 속절없이 푸른데
부드럽던 산색 깊어지고
비 그친 뒤 햇살은 또 저리도 맑아
계곡 바위 틈 하얀 돌단풍꽃 고운데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그리도 쉬우면
왜 어떤 새는 밤새워 피를 토하고
자벌레는 온몸 던져 절하며 아스팔트를 기어갈까?
내 너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이
겨우 이 정도 일지라도
이 어둡고 괴로운 계절에 깨어서
나를 지키는 일도 너무 힘들어
이렇게 너에게 숨고, 매달리고
발버둥치고 있는 것을

* ‘모두 내 탓이오.’ 오체투지 자벌레는 지금쯤 어딜 기고 있을까? 유족까지 잡아간 용산 그 학살의 거리, 은행잎은 눈부시게 푸르구나. 그 사내가 목을 맨 아카시아, 꽃이 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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