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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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이수호의 잠행詩간](70)

고여서 썩은 희미한 곰팡이 냄새를 맡으며
빈집에 들어서면
먼저 꼼꼼히 살핀다
거실이며 주방이며 방이며 화장실이며
머릿속에 정확하게 그린다
흩어져 있는 쓰던 물건들의 위치와 모양
먹다 만 빵조각이나 펼쳐져 있는 책의 쪽
꺼져 있는 TV의 채널
그 집을 나올 때는
거기 머물렀던 시간을 거꾸로 돌려
들어설 때 그대로 뒷걸음쳐야 한다
소개해준 분에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지만
부재증명은 도발이의 생명이다
그래도 참 좋아요
하루 이틀이라도 이런 편안함이 어디예요
두 겹 세 겹 문을 잠그고
비로소 갇힌 자유를 확인하며
너는 오히려 들뜬 기분이다
샤워부터 하세요
난 저녁 준비 할 게요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욕조에 벗은 몸 밀어 넣으며
천 길 만 길 깊은 물속으로 들어간다
마음껏 태평양을 가르는 외톨이 고래
그 충만한 외로움의 기쁨에 잠긴다
저 멀리서 은은히
된장 끓는 냄새 들려온다
때로 너는 나의
빈집

* 잘못한 게 없으므로 경찰소환에 불응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밖에 있어도 감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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