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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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권을 넘보는 청소년들이 직접 쓴 책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

책 권하는 글을 써달라고 하여, 청소년인권에 대해 무슨 책을 권할 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나 떠오르는 책이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뿐이었다. 개중에는 『인권은 교문 앞에서 멈춘다』처럼 출간된 지 오래 되어서 소개하자니 좀 뒷북 같은 책도 있었고, 『우리들의 아름다운 나라』처럼 나쁘진 않을 거 같기는 한데 청소년인권에 대해 알게 해주는 이야기라기에는 좀 애매한 책들도 있었다.


결국, 좀 민망하지만, 『머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ㅋㅋ』(약칭 『머.피.인』)를 권해드리기로 했다. 왜 민망하냐 하면 이 책의 저자가 “공현 외 12명”이기 때문이다. 내가 쓴 책을 내가 추천하려니 민망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자뻑’같고, 인세 많이 받으려는 얕은 술수 같기도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청소년인권 분야에 딱 이거다, 하고 추천할 만한 책이 부족해서 그렇다. 믿어주시라.


제목에서도 딱 ‘삘’이 오겠지만 『머.피.인』은 청소년인권을 주제로 한 책이다. 청소년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청소년인권활동가들이 직접 다양한 청소년인권 이슈들에 대해서 글을 쓴 것으로, 저자들 중 반수 이상이 청소년이고 나머지도 청소년 때 청소년인권운동을 했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 청소년인권이란 무엇인지, 청소년인권의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다. 한때는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인권이라고 하면 학생인권(또는 두발자유, 체벌, 종교자유) 아니면 청소년보호(아동학대, 청소년유해물 차단 등)만 생각나던 때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간 발전해온 청소년인권운동은 사회적으로 청소년이란 대체 무엇인지 질문하며, 청소년들에게 가해지는 수많은 인권침해와 억압들에 대해 자기만의 논리를 가질 정도가 되었다. 그 성과로 나온 『머.피.인』은, 청소년이라는 존재에 대한 고찰과 교육제도에서부터 두발규제, 체벌, 정보인권, 소지품 압수, 급식 등 다양한 학생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그 다음엔 청소년들의 정치적 권리, 경제적 권리(빈곤, 노동권, 주거권 등등), 청소년보호주의에 대한 비판, 청소년들의 성(性)적 권리, 성소수자 청소년의 인권, 청소년인권과 여성주의의 만남 등 다양한 주제들을 청소년인권의 말로 엮어냈다. ‘청소년들에게 섹스할 권리를’ ‘청소년보호법은 없어져야 한다’ 등 지금의 사회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도 가득하다. 『머.피.인』은 인권을 보장해달라고 어른들에게 부탁하거나 청하지 않는다. 『머.피.인』은 인권을 ‘넘보’는 책이니까 그렇다.


다 읽고 나면 다루었어야 할 것 같은데 다루지 않은 것 같은 주제들도 있을 것이다. (왜 성소수자 청소년 이야기는 있는데 장애 청소년 이야기는 없나?) 구성이 허술한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나 최초로 청소년의 입장에서 직접 청소년인권문제 전반을 다루려고 한 책이라는 점에서 약간은 관대한 평가를 내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 청소년인권운동이 지향하는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어렴풋이 상상이 된다는 점에서 『머.피.인』은 괜찮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 있게 권해보겠다. 청소년인권, 청소년인권운동을 알고 싶으면 우선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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