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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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저린 반성

[이수호의 잠행詩간](41)

내가 대한문 앞에서 촛불 들고 앉았다가
왈칵 달려든 전경들에 팔다리 들려 끌려가면서
나는 왜 그렇게 악을 쓰고 발버둥 쳤을까?
못 이기는 척 끌려가면서 이놈들 이거 놔!
소리 정도 쳐도 품위는 유지하는데
손목이 비틀려 멍들고 옷이 찢어지고
차 안으로 끌려 올라가며 허리가 접히고
그렇게 저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불법 마구잡이 연행
누구나 그냥 당하고 사는 세상인데
나이 환갑이 지난 놈이 무슨 처녀 겁탈당하는 것처럼
난리 호들갑을 떨었으니
애 같은 전경이 한심하다는 듯이
야릇한 웃음을 날리는 것이 아닌가?
차 안에서도 그렇지
차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시내를 돌고
오줌이 마려워 제발 어떻게 좀하고 가자는 말은
당연히 묵살을 당하는 건데
그걸 가지고 인권유린이니 가혹행위니 하며
사과하지 않으면 못 내리겠다고 버티는 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지
결국 새벽에 또 한 번 팔다리 들려 끌려나오며
당할 수모는 왜 생각 못했을까?
그랬으면 조용히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고분고분 조사 받고 나올 일이지
단식은 무슨 단식을 한다고
주변 많은 사람 귀찮고 짜증나게 하고
묵비권은 뭔 대단한 일 했다고
그냥 앉아서 노닥거리다 끌려온 주제에
조사관 입에서 한숨소리 나오게 했을까?
나는 조사 끝나고 유치장에 돌아와
쇠창살 부여잡고 뼈저린 반성을 했다

* 요즘 불법 마구잡이 연행이 일상화되어 있다. 나도 오랜만에 닭장차에 실렸다. 사소한 일에 몹시 화가 났다. 생각해 보니 지난 십년 간 우리는 너무 편하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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