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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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을 위한 맞춤 방송, L양장점으로 오세요♬

[미디어와 레즈비언②]

안녕하세요, 공중파로 레즈비언 주파수를 쏘아 올리는 레주파의 물통, 우야입니다.
비록 저희가 디제이는 아니지만, 오늘은 이렇게 글로 라디오를 진행해 보겠어요.

물통 : 근데 우야, L양장점이 뭔가요? 모르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우야 : 최초 공중파 레즈비언 방송이지요. 비록. 마포구에서만 라디오로 들을 수 있지만요. FM100.7!!(웃음)

물통 : 왜요,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인터넷으로 전국에서 들을 수 있다고요~. 심지어 해외에서도, 하하. www.cafe.daum.net/lezpa 에 들어오면 모든 정보가 있지요.

우야 :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하고 있고, 주별로 각각 다른 코너들로 진행됩니다. 방송을 들으시면, 레즈비언 오디오 액티비스트 그룹 엘플로어의 목소리와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상담코너, 모변님의 레즈비언 예술 이야기 그리고 불특정 L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물통 : 사실 L양장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주 단순히, 재밌어서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요, 한편으로는 많은 의미도 갖고 있는 것 같고 나름의 사명감도 갖고 있어요. 훗~ 음…. 모처럼 레즈비언이 주체가 되는 미디어잖아요. 사실 일반 미디어에서 성소수자란 누군가에게 설명이 되는 존재? 아니면 비판되거나, 이해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대상, 혹은 요즘의 말이지만 알 수 없는 신비와 환상의 존재로 비춰지곤 하잖아요? 이런 거 말고, 누군가의 입을 빌어 설명되는 것 말고, 레즈비언 우리 자신이 이야기 하는 그런 방송을 원했었어요. 또, 일반들이 미디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는 것처럼 우리도 스스로 즐길 수 있는 미디어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도 했고요. 그 역할을 L양장점이 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언니 사랑해’하는 사연도 띄워 보내고, 호호호. 우야는 무슨 생각으로 L양장점을 하고 있나요?

우야 : 저는 처음에 레주파에 들어왔던 게, 내 이야기를 L양장점에서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일반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도 나눌 수 없는 나 혼자만의 이야기 들을 L양장점이 해줬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내 이야기를 해야지,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L양장점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수많은 미디어가 있지만 라디오로 이야기 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우선 얼굴이 안보이죠? 으하하. 그리고 라디오라는 특성상 청취자들과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아요. 물통이 말했던 ‘언니 사랑해’라는 사연을 읽을 수도 있고, 그 사연을 보낸 청취자 말고도 사연을 같이 듣는 청취자들까지도 설렐 수 있다는 그런? 하하. 그리고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 공중파 라디오라서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어쩌다 동네 아저씨도 듣는 라디오

물통 : 맞아요, 물론 독자적으로 대안 미디어를 꾸리고 다양한 형식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 주 좋지만, 한편으론 주류로 침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하하, 근데 마포 FM이 주류야? 하하하. 어쨌든, 대한민국에서 레즈비언의 목소리가 FM으로 나간다는 건 충분히 의미가 있는 일이죠. 어머 이거 너무 팔불출 같은 말이었나요? 호호, 사실 처음엔 심심하기도 하고 혹시 이쁜 언니를 만나서 띠링~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기 라디오에 발을 들인 거였는데 나 점점 진지해 지는 것 같아, 호호. 맞아요, 처음엔 단순히 우리끼리 라디오로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었는데 점점 진지해져요. 뭐랄까, 레주파가 공공재인 전파를 이용하고 있다면, 미디어의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진지함?

우야 : 음, 진지하죠, 진지해. 왜 하리수씨가 방송에서 이야기 하는 건 모든 트랜스 젠더가 이야기 하는 것 같이 비춰지고, 홍석천 씨가 말하면 모든 게이의 대표처럼 여겨지잖아요. 우리도 왠지 그런 것 같아요. 뭐… 꼭 언니들이 저희를 대표라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라디오라는 게 불특정 다수가 들을 수 있는 매체라 택시 아저씨도 동네 아이들도 어쩌다 들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미디어 기능에 대한 의무감이 들어요. 차별금지법 때문에 성소수자긴급행동을 할 때,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많은 활동들을 했었죠. 저희는 그 때, 차별금지법을 다루지 않는 주류미디어를 보면서 이런 중요한 사안을 이슈화 하지 않는 데에 실망했었어요. 물론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요, 훗. 주류 미디어가 소수자에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진짜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할 것들을 쳐낸다면, 우리라도 우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슈화 시켜서 무언가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물통 : 맞아요, 그래서 그 때 오프라인으로는 집회에 참석하고 그 목소리들을 담아 방송하고, 또… 아! 토론회도 했었죠? 차별금지법이 왜 문제인지를 알리고, 그에 대한 입장들로 토론회를 했었어요. 그래서 L양장점 세 번째로 남자 게스트가 왔었죠. 하하하. 레즈비언, 게이, 이성애자까지 모여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근데 아직도 L양장점은 많이 부족하죠. 사실 상황도 열악하고, 또 돈 되는 일도 아니다 보니, 허허허 너무 천박하게 말했나? 음 모든 활동가들의 문제겠지만요, 다들 생업이 있고 그리 여유가 많지 않아서 더 많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요. 왠지 핑계인가? 그래서 앞으로는 더 으쌰으쌰 하기로 했답니다~. 세계의 LGBT 소식도 열심히 퍼 나르고… 아 난 진짜 심의만 없으면 더 화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으흥한 드라마도 많이 하고, 호호호.

우야 : 또, 라디오를 통해서 소통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을 만든다거나 커뮤니티 활동을 안 하는 L들에게 세상에 많은 L들이 많다는 것들을 알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지만! 평소에는 방송시간이 문제더니 오늘은 글의 분량이 문제군요. 으허허. 언젠가 또 만나게 되겠지요?

물통 : 아니면 www.daum.net/lezpa 로 놀러오세요. 나 너무 홍보야?

우야 : 아니에요, 잘했어요 물통. 그럼 우리 L양장점 클로징처럼 인사할까요?

물통, 우야 : 저희는 요렇게 물러갑니다. 언니들 멋져요, 굿나잇~.

출처: 주간 인권신문 [인권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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