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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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란바토르

[이수호의 잠행詩간](49)

너의 푸른 자궁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일만 사천피트 상공 마이너스 육십도 씨
구백 킬로미터 아우어 속도로
햇살 받아 빛나는 구름 위를 난다
너를 파고드는 달콤한 아픔
대륙의 자궁 몽골로 날아들며
봄 같은 여름, 끊임없이 펼쳐지던 푸르고 낮은 구릉
키 작은 들풀마다 이슬처럼 달려있는 꽃들
눈물 맺힌 꽃망울들

왠지 슬퍼요, 우리가 여기까지 왔네요
구십 퍼센트가 중고 현대차라는 울란바토르
해발 일천삼백오십 미터를 감고 흐르는 토라 강
그 강가에서 풀을 베고 잠든
지친 진기스칸의 후예들
자궁을 품고 사는 너의 아픔이
내게도 고스란히 여울져오던 아침 산책 길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봄, 여름, 가을 다해서 육 개월, 겨울 육 개월
잠시 꽃 지나가면 황사 날리고, 눈 내리고
하염없이,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탯줄 같은 따뜻한 강, 몰래 품고 살아야 하는
눈 덮인 시간들
양들도 염소, 말들도 종일 눈 맞으며
꽃들의 잉태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들

그러나 너는 저만치 먼저 걸으면서, 뛰면서
출렁거리고 있다
풀, 꽃들이 흔들리고 있다
네 슬픔마저 너울너울 춤추고 있다
얼릉 와요
뭐 해요?
내미는 네 손이 아득하다

*이런 더위엔 티베트나 네팔, 몽골 같은 곳으로 가고 싶다. 몽골은 아시아 대륙의 자궁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혁명 이후 몽골은 수도 이름을 울란바토르(붉은 영웅)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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