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도시들중 하나인 뉴욕의 버스와 지하철이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20년만에 다시 멈춰설 위기에 처해 뉴욕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뉴욕시의 버스와 지하철 근로자 3만3천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제 100지구 운송노조는 사측인 메트로폴리탄 교통사업단(MTA)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현재의 계약이 만료되는 오는 15일 새벽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해 놓고있다. 노사 양측이 교착상태에 있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임금인상 폭에서 워낙 현격한 이견을 보이고 있어 협상타결 가능성은 매우 낮은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조측은 향후 3년간 매년 9%씩 총 27%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MTA는 4년간 9.25%만 올리는 방안을 제시해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윌리 제임스 노조위원장은 사측의 임금인상안이 “모욕적인 것” 이라며 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 수송인원이 350만명에 달하는 뉴욕시의 버스와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 80년 4월의 11일간에 걸친 파업 때보다 더 큰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파업 시기가 기온이 영하를 오르내리는 겨울철인데다 교통수요가 가장 많은 연말이란 점이 파업으로 초래될 상황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새 밀레니엄 맞이 행사로 이달 중순부터 다른 어느 해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뉴욕시 당국은 이때문에 지난 주에 이미 버스와 지하철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노사 양측에 협상을 타결하도록 압력을 넣고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공무원과 운송근로자의 파업을 금지한 뉴욕주의 테일러법에 근거해 법원으로부터 파업금지 명령을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으며 MTA에 대해서는 노조와의 협상에 성의있게 응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뉴욕시는 현재 파업이 강행되면 맨해튼내의 '나홀로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파업 첫 날 모든 학교를 휴교시키거나 수업시작 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 가량 늦추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뉴욕시내의 학교는 휴교를 하게되면 하루 1천400만달러의 주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손실을 보게되며 경찰관의 연장근무 수당이나 민간버스 임차료 등으로 하루 350만달러의 추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있다.
줄리아니 시장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모두 노조측에 전가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