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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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광장, “재능교육을 포위하자”

"노동자를 노동자라 부르지 못하고"...1558일 째 싸우는 재능교육 노조

17일차 희망광장은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 열렸다.

희망광장은 ‘재능교육 포위의 날’로 정해진 26일 저녁,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 모였다. 재능교육 학습지 교사들은 1558일째 농성중이다. 1999년 노조가 설립되고 단체협약까지 맺었지만, 2007년 사측은 단체협약을 파기했다. 학습지 교사들은 ‘노동자’가 아니라 개별사업자로 등록된 ‘특수고용직’이란 이유였다. 이후 재능교육은 노조에 가입했던 학습지 교사들과 계약을 해지했다.

  대학로 거리

계약이 해지된 교사들은 사실상 ‘정리해고’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회사가 시키는대로 일하고, 실적을 강요받으면서 월급을 받아 살아왔고, 부당한 영업을 강요받아도 수행했는데, 어떻게 노동자가 아닐 수 있냐”는 것이다. 정리해고 철회와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이들은 오랜 시간동안 농성장을 지켜왔다.

학습지 교사들의 투쟁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로 여성으로 이뤄진 이들에겐 다른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에 비해 한 가지 더 큰 고충이 추가됐다. 회사가 고용한 용역직원들의 성희롱이다. 사측이 이들의 농성장에 투입한 용역업체 직원들은 여성 학습지 교사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줬다.

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의 유명자 지부장의 말에 따르면, 용역들은 귀엣말로 음부나 성기를 말하거나, 신음소리를 내면서 그녀들을 희롱했다. “밤길인데 무섭지 않느냐”는 말로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고 한다. 멱살잡이나 주먹질 같은 물리적 폭력뿐 아니라, 몰래 노조 자동차 타이어에 펑크를 내놓아 사고가 발생할 뻔 한 일도 있었다. 실제로 차가 달리는 4차선 도로에 노조원을 밀어버린 용역도 있었다. 그는 “억울하면 고소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명자 재능교육 지부장

유명자 지부장은 “스스로를 노동자라 얘기할 수 없게하고, 노동자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노조조차 만들 수 없게 하는 자본가 세상과의 싸움”이라고 재능교육 투쟁을 정의했다. 그녀는 이어 “1000일이 넘어 회사가 용역을 투입해 폭력을 행사하고 성희롱을 일삼을 때도 사람들은 돌아봐주지 않았지만, 이제 회사는 언론사에 사측의 얘기도 실어 달라며 구걸하고 있다. 이제는 사측도 버틸 힘이 떨어졌고, 승리가 가까워왔다”며 남은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희망광장을 함께 꾸리고 있는 여러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도 연대의 의지를 밝혔다. 코오롱 지부의 최일배 지부장은 “사실상 복직과 사태해결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만, 끝까지 싸우고 있다”면서 “정당성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코오롱도 재능교육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에서 상경한 전북 버스노동조합도 희망광장을 찾았다. 전북버스노조 청일여객 지부의 정병학 지부장은 “말쑥한 차림의 선생님을 생각했지만, 거리에서 먹고 자는 재능의 선생님들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어린아이도 뜨거운 맛을 한 번 보면 다시는 뜨거운 불에 함부로 손을 대지 않는다. 사측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자”고 연대의 말을 건넸다.

  정진우 진보신당 비례대표 후보

희망버스를 기획했던 정진우 씨도 방문했다. “그는 특정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라 앞으로는 재능 집회의 사회를 보지 못할 것 같지만, 어디서든 늘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재능 포위의 날을 맞아 전국의 모든 재능교육 지부의 포위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국 모든 재능교육 지부앞에서 피케팅과 집회를 이어가며 전방위적 압박을 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지금은 우리의 힘이 미약해 꿈같은 얘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반드시 전국의 모든 재능을 포위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참가자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재능교육 포위 현수막

이날 집회는 희망광장 노동자들의 소망을 적은 현수막으로 재능교육 본사 사옥을 둘러싸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노동자들의 희망으로 재능교육을 포위한다는 의미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자의 희망을 적은 대형 현수막을 묶고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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