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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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 개인정보 유출, 주민등록제도 근간 흔들어

진보넷 “국가제도 차원의 근본 대책 강구해야”

  네이트의 사과 공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아이디와 이름, 주민번호, 비밀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주민등록제도의 근간이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지난 2008년 옥션에서 1,8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후 또다시 사상 최대의 유출 규모가 경신되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2천 5백만 명(2011년 6월 현재/통계청)을 훨씬 상회하는 막대한 규모이다.

진보네트워크센터(이하 진보넷)는 7월 31일 논평을 발표하고 이 사건이 개별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제도적 문제라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넷은 논평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벌어진 데에는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그동안 주민번호의 민간수집과 보관을 방치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핀과 본인확인제 등을 통해 업체의 주민번호 이용을 조장하여 왔기 때문”이라며 “재앙이나 다름없는 3천5백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대한민국의 개인정보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을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이핀과 전주자민증 도입 증단 △주민등록번호 근본대책 마련 △개인정보보호 제도 대폭 개선 등 3가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진보넷은 행정안전부 등이 “인터넷에서 주민번호 대신 아이핀을 사용하면 안전할 것이고, 주민번호를 표면에서 지우고 칩에 내장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이핀은 주민번호 등 본인확인정보를 5개 민간 신용정보회사로 집중시킨다는 점에서 부당한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1만5천 건이 부정발급되어 중국 등으로 판매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전자주민증 도입 문제 또한 “여러 차례 대규모로 주민번호가 유출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보안은 중대한 귀퉁이가 이미 무너진 상황”이라며 전자주민증이 도입될 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계속되는 것은 전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유독 한국에서 그 피해가 심각한 것은 주민번호 때문”이라며 “주민번호는 해당 유출사이트 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민간과 공공 사이트에도 접속할 수 있는 만능 인증키이며 원격 거래에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번호 유출은 추가적인 중대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금이라도 피해자가 새 주민번호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본래의 행정 목적 이외에 민간에서 주민번호를 수집하거나 보관하는 것을 금지하는 주민번호 일몰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민간기업 등에 의해 불필요한 개인정보 수집과 보관, 인터넷 실명제를 빌미로 한 본인확인제도 등 관련법과 제도를 대폭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한 네티즌에 의해 작성된 “네이트의 병신 크리, 사실은 대한민국 전체가 병신”이라는 글이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 글은 1일 현재, 트위터 RT(재전송)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글에서 필자는 “(네이트의 개인정보유출사건은) 국가 안전망과도 깊숙이 관련되어 있는 개인식별코드가 거의 전 국민이라해도 될 만큼 대량으로 유출되었다. 이 자료가 적국으로 넘어간다면 사회 시스템의 안전을 사실상 보장할 수 없게 되는 위기가 와도 별로 안 이상하다. 그런데 정부는 이상하리만치 신경을 안 쓰고 있다. 이제 주민등록번호라는 시스템을 버리고 아예 틀을 새로 짜야 할 판”이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네이버, 다음, 옥션, G마켓 등등 가입해 있는 포털과 쇼핑몰의 비밀번호를 서로 다르게 모두 변경할 것 △보안에 취약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대신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같은 브라우저 이용하기 △주민번호 요구하는 사이트 가입하지 않고 가입했다면 탈퇴하기 △ 개인정보보호에 목소리 내기 등 7가지 행동수칙을 제시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 보호 대학원 교수도 1일 [김소원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또 다른 비즈니스 수단으로 활용하려고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는데, 지킬 능력도 없으면서 그렇게 많이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구글 같은 경우 패스워드와 이메일 주소만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너무 많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교수는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개인정보보호법이 3월 30일 통과됐고, 오는 9월 30일 발효된다”며 “사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인정보 보호법을 시행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기업들의 면피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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