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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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시위 이끈 프리타 노조, “사회로 열린 노조여야”

[인터뷰] 일본 프리타 노조 활동가

서부비정규센터의 초청으로 일본 프리타 노조가 한국을 방문했다. ‘프리타’는 ‘임시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프리타 노조에는 비정규직, 해고자, 무직자, 빈민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

실업난에 허덕이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한국의 ‘청년유니온’ 또한 노조 설립 초기, 일본 프리타 노조의 구성과 형태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사업장별, 기업별로 진행되는 회사와의 싸움을 넘어서 사회에 대한 요구와 소통을 담아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프리타노조는 일본의 원전 반대 시위가 1만 5천의 대규모 시위로 발전하는 과정동안, 사회 구성원들과의 다양한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누구나 사회 안에서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실제로 프리타노조 집행위원인 와타나베 도부타카 씨와 후세 에리코 씨는 인터뷰 동안 ‘사회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경직 돼 있는 일본 사회에 지속적인 발신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활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프리타노조 집행위원 와타나베 도부타카(좌) 후세 에리코(우)

한국 독자들에게 ‘프리타 노조’를 설명해 달라

후세 에리코- 프리타노조에는 무직, 비정규직 등 여러 형태의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사업장별 노조나 기업별 노조는 보통 회사와 싸우지 않는다. 때문에 급료를 못 받는다거나 해고를 당했는데도 문제 해결을 요구할 방법이 없는, 소위 ‘밀리고 있는 사람들’이 프리타 노조에서 활동을 한다.

특히 프리타노조는 얼마든지 일하지 않고 살아도 좋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 일하지 않는 사람들도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만들어서 사는 것이 좋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개인이 굳이 회사에 고용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창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때문에 우리는 도시에서 가난하게 살아나가는 주거 실험을 하기도 하고,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소통을 하기도 한다. 기존에 회사와의 관계 안에서만 활동하는 노조가 아닌, 사회를 향해 여러 발신을 보내는 것이 우리 활동의 주요 목적인 것이다.

구체적인 활동 모습은 어떤가

와타나베 도부타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상담하러 온다. 생계를 이어나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생활보호 대상자가 되도록 생활고와 관련한 제도를 검토하고, 심사 절차를 도와준다. 심사 받을 때 동행하기도 한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생활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만 그런 활동이라면 일본에 있는 다른 노조에서도 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그 밖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프리타 노조는 사회문제, 정치적 문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데모에 나서기도 한다.

노조가 결성된 배경을 설명해 달라

후세 에리코- 사실 결성 배경을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학생 4명이 시작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웃음) 지금 약 300명 정도가 프리타 노조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에서 일이 일어날 때마다 증식해 왔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늘어나 있었다.

조합원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들로 구성 돼 있다. 정말 남녀노소를 불문한 구성원들이며, 트렌스젠더와 외국인 또한 있다. 프리타 노조는 연령, 계층, 국적 등 모든 것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원전 반대 초기부터 참여해, 대규모 시위를 만들어 냈다. 과정이 어땠나

와타나베 도부타카- 제일 처음부터 프리타 노조에서 나선 것은 아니었다. 젊은 남성 한 명이 도쿄 전력 앞에서 원전에 반대하며 1인 시위를 벌였고, 우리는 그와 결합해 활동해 나갔다. 원전은 사회적으로 큰 테마로, 우리가 놓고 갈 수 없는 테마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일본은 특성상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사람이 모일 것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주일간 트위터를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늘어났고 대규모 시위로 발전했다.

처음에 프리타 노조에서 생각했던 것은 비정규직이라는 노예처럼 살고 있는 도쿄 전력의 노동자에 대한 문제였다. 도쿄 전력에도 노조가 있을 텐테, 노동자들은 원전 문제가 발생하고 난 뒤 춘투를 포기했다. 왜 노동자가 자신들의 권리요구 주장을 접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때문에 우리는 도쿄 전력 회사 뿐 아니라 노조에 대해서도 문제제기했다. 현재 노조 상층부에 항의 문서를 만들고 있는 상태다.

원전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떤가

와타나베 도부타카- 기본적으로는 국민들이 원전 반대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지 방식이 여러 가지여서 노조가 노동문제와 관련해 지지하는 경우도 있고, 방사능이라는 문제가 크기 때문에 자신의 생활을 보장하라며 도쿄 전력에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의 운동이 매개가 돼서 원전 반대와 도쿄전력 항의 투쟁에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여러 장르의 목소리들이 크게 뒤섞여 있는 상황인 것이다.

후세 에리코- 하지만 역시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또한 시위를 하는 것이 전력에서 하고 있는 복구 작업을 지연시키거나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도쿄 전력을 그만 건드리라고 반응한다. 시위나 항의 하다가 체포를 당하는 등 국가에 의한 탄압도 존재한다.

한국 방문을 통한 이후 계획이 있나

후세 에리코- 현장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와서 직접 목격하니 한국의 노동 상황과 일본의 노동 상황이 비슷하다고 느꼈다. 서로의 환경을 통해 함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초청 기간 동안 일본 원전의 변동사항과 문제들을 한국에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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