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산업연맹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28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불법적 하도급으로 인한 전문건설업체와 건설노동자의 피해를 밝혔다. 박신용 플랜트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포스코는 공사를 발주하면서 구매계약 형식으로 체결했는데 이는 불법하도급 금지 조항을 피해 불법다단계하도급을 양산하고 있다”면서 “(주)디케이디의 경우, 하도급 계약서로 인건비를 갈취하는 등 임금체불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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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적 하도급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열악한 복지와 부실공사 우려도 제기됐다. 박신용 수석부위원장은 “구매계약을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퇴직금을 적용하지 않고 있으며, 하도급이 양산되면서 포스코가 페이퍼업체에 직발주하고 있어 부실공사가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포스코의 공사금액 삭감으로, 전문건설업체 사장이 자살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15년 전보다도 공사 금액이 삭감되어, 전문건설업체와 납품업체의 연쇄적 부도로 건설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되고, 심지어 전문건설업체 사장의 자살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마성희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사무처장은 “포스코는 건설업체에 100원짜리 공사를 38원에 하라고 강요하며, 38원이라도 공사를 하겠다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도급에 대한 원청의 인식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전히 지속되는 노조탄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스코 현장 건설노동자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출입증을 반복해서 받고 있는데, 이는 매월 근로계약서를 반복해서 체결하는 것이며, 이런 반인륜적인 근로 계약 속에서 계약 해지를 통한 해고를 일상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조합 상근간부들이 현장에 출입하려 해도 회사 노무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정당한 노조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신 제강 공장 고도제한 문제로 공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건설노동자들이 생존권 위기에 처하게 된 상황을 전했다. 박신용 수석부위원장은 “공장이 군사 비행장의 고도제한에 위반되어 공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사실 공사를 지속해 와 현재 완공단계에 와 있다”면서 “고도제한에 묶여 1년간 방치되어 있는 현장으로 인해 5천여 건설노동자들이 생존권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에서는 고도문제에 대한 결론을 하루빨리 내려야 하며, 포스코 역시 공사 백지화가 아닌 책임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