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을 보여준다며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제주로 데리고 오고, 동시에 경찰의 연행 작전이 신속하게 이루어져 경찰의 ‘사전 기획 작전’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강동균 마을회장 연행에 혈안
주민, 평화운동가 쇠사슬 목에 묶어...연좌 농성도 방패로 밀어내
경찰의 강제 연행에 주민, 평화운동가들은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경찰의 강제 진압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쇠사슬을 목에 묶고 연좌 농성에 돌입했다. 오후 3시 연행 직후 윤충, 김종환, 이종화 씨는 서귀포경찰서로 이송됐고, 강동균 회장과 김동원 씨는 해군기지사업단 안에 있었다.
![]() |
![]() |
![]() |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경찰은 해군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공사현장 정문으로 강동균 회장을 태운 경찰차를 빼돌리려고 했다. 경찰은 이를 막기 위해 몰려가는 주민들을 방패로 막아 격렬하게 몸싸움이 벌어졌다.
주민들이 공사 현장 정문으로 몰려가자 일촉즉발의 상황이 반복되었다. 경찰과 해군기지건설 반대 주민, 연대 단체 회원들간의 밀고 당기는 격렬한 몸싸움 과정에서 주민들이 넘어지고 깔리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강동균 회장을 연행한 경찰차는 경찰병력과 강제 연행을 저지하려는 주민들에게 현재까지 둘러싸인 상황이다.
![]() |
▲ 강동균 마을회장을 강제 연행한 경찰차가 경찰병력으로 에워쌓여 있다. 마을 주민들은 강동균 회장을 석방하라며 차를 주차시켜 경찰차가 바져나가지 못하게 했고, 연좌농성을 하며 온 몸으로 저항했다. |
![]() |
▲ 여경에게 사지가 들려나오는 강정마을 주민. |
![]() |
▲ 너희가 어떻게 이럴 수 있어"라고 외치며 주저 앉아 울부짖는 마을 주민. |
이 과정에서 문정현 신부는 강동균 회장이 올라탄 경찰차에 올라가 격렬하게 저항, 경찰이 물리적으로 끌어내려 문 신부가 잠시 탈진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 |
![]() |
▲ 경찰차에서 끌려내려와 넋을 잃은 문정현 신부. 경찰에 항의하던 문 신부는 바로 탈진해 바닥에 누워버렸다. |
오후 6시 30분경 경찰은 다시 강동균 회장을 연행하기 위해 연좌 농성하는 주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 |
![]() |
▲ 연좌농성 중인 주민들을 물리적으로 밀어내는 경찰병력. |
주민들은 “오늘 사태의 모든 책임은 경찰에게 있다. 공사 재개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평화시위를 하며 항의하는 주민, 평화운동가들을 무차별 연행했다”며 “국민을 위한 경찰이냐, 해군을 위한 경찰이냐.”고 따갑게 질책했다.
또, “경찰서장은 지금의 상황이 언론이 보는 앞에서 설명해야 한다.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에 육지 토벌대가 와서 무참히 짓밟고 있다.”며 울부짖었다.
해군, 국방부 출입 기자 제주로 부르고, 경찰은 일사천리 연행
“사전 기획 작전 아니고는 있을 수 없는 일”...“공권력 투입 명분 쌓기”
서귀포경찰서장의 현장 지휘로 이루어진 이번 작전에 대해 주민들은 ‘사전에 기획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에서는 흔히 있었던 일시적 항의수준이었는데, 공사가 재개되면서 국방부 출입 기자단이 공사 현장에 들어오고, 공사 재개 이유를 묻고 항의하는 주민들을 일사천리로 연행했기 때문이다.
평통사 김종일 사무처장은 “해군이 크레인 조립을 시도하자 주민들이 이유를 묻고 따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복경찰 40여명이 몰려와 주민을 에워싸고 일부 연행했다. 이미 해군기지사업단 안에 사복경찰이 수십 명 포진되어 있었고 바로 몰려나왔다. 난데없이 인부들까지 동원해 공사를 재개했고, 바로 군용기를 태워 온 국방부 출입 기자들이 공사 현장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 |
▲ 강동균 마을회장 아내가 경찰서장에서 남편을 석방하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
이어 “경찰이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하는 데 강력하게 몸싸움을 벌인 것도 아니고, 출입을 막은 것도 아닌데 무엇이 공무집행 방해인지 모르겠다. 특히 경찰이 업무방해 했다는 이유로 연행한 것을 듣고 기가 막혔다. 경찰이 민간 기업도 아닌데 무슨 업무 방해인가.”라고 꼬집으며 “비겁하게 인부들까지 동원하고, 형식적인 해산 절차를 밟으며 하루 종일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만든 이유는 공권력 투입을 위한 명분 쌓기이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과 해군의 사전에 기획된 작전이 아니고서는 결코 발생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강조하며 “국민을 탄압하는 공권력 때문에 그동안 쌓였던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의 분노가 폭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주민 2-3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