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광주교구의 김재학 신부가 “그들의 텃밭이라는 광주에서부터 반 민주당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박준영 도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 영산강 지역에 4대강 공사가 시작되면서, 광주 지역의 종교단체들은 이를 중단할 것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김희중 대구교구장이 직접 생명평화미사를 집전하며 4대강의 부당성을 알리고 나섰다.
김희중 교구장은 취임이후 처음으로 4대강 현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그는 강론을 통해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성명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힌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정부는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국민을 기만한 채 4대강 사업에 대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박준영 전남도지사 역시 4대강 사업에 동의하고 있어,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역 천주교 사제들은 박준영 도지사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의 대응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주교구의 김재학 신부는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수질개선 사업은 찬성하지만 그 내용이 문제”라며 “수질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오염원을 차단하고 하수 정화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닌 대형 보와 하천 준설이라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고 있어 저희들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제 4대강 사업, 특히 영산강 살리기 사업이 대운하 사업이라는 것이 명백히 밝혀진 사건”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민주당의 4대강 반대 입장과는 배치되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박준영 도지사에 대해서도 “전라남도와 박도지사는 획기적으로 강이 살아난다고 선전하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가 하고 싶은 말을 전라남도가 특히 박준영 도지사가 대신해서 해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광주대교구 사제들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2번의 공개질의서를 박 도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신부는 “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박 도지사는 대화의 나설 생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8일에는 직접 민주당에게 공개 질의서를 보내, 검증 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신부는 “또한 민주당의 4대강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그리고 당론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박준영 지사의 입장은 무엇인지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만약 민주당 측에서 답변이 오지 않을 경우, “그들의 텃밭이라는 광주에서부터 반 민주당 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