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관리자들이 총동원되다시피한 후보 추천서명 방해를 뚫고 새로운민주노조건설을위한민주연합 김형균-김진석-김규진 후보조는 추천인 500명을 채워 두번째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후보등록 순으로 기호가 배정되는 선관위 규칙에 따라 김형균 후보는 기호 2번이 배정됐다.
노민투를 탈퇴해 출마한 참된노동자회 김성호-최병기-유상구 후보조도 500명의 후보추천인 명부를 제출하고 세번째로 등록해 기호 3번을 받았다.
김형균 후보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회사는 김형균 후보와 김성호 후보의 후보등록을 막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조합원 추천서명을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명을 하면 퇴직 후 촉탁직 채용이나 자녀 채용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사쪽의 압박에 조합원들은 극도로 위축됐고, 서명을 했던 조합원도 후보에게 서명을 빼달라고 사정하는 일까지 생겼다.
![]() |
▲ 새민련 김형균 후보는 회사의 부당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11~13일 현대중공업 정문 맞은편 인도에서 노숙농성을 벌였다. |
회사의 압력으로 후보추천 서명 500명을 못받아 후보등록조차 어렵다는 것과 김형균 후보의 노숙농성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민주파가 후보등록조차 못하면 노동조합 견제세력이 완전히 없어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졌다.
12일 새벽 김형균 후보의 노숙농성장을 찾은 한 조합원은 술에 취한 채 "아들 취업 때문에 서명 못해줘서 미안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12일 위기의식을 느낀 현장 조합원들이 한명 한명씩 후보추천 서명작업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13일을 넘기면서 김형균 후보와 김성호 후보는 추천서명인 500명을 채울 수 있었다.
13일 후보등록 마감 뒤 현대중공업노조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들이 만난 자리에서 김성호 후보는 회사가 후보추천 서명을 한 조합원에게 사후 보복과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며 후보추천인 명부를 없애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김성호 후보의 요구에 반대했고, 논란 끝에 추천인 명부를 선거가 끝날 때까지 경남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하기로 결정했다.
후보들과 선관위는 선거가 끝난 뒤 당선자와 낙선자들이 협의해서 추천인 명부를 노동조합에 인계하기로 합의했다.
새민련 김형균 후보 선대본 출범
전노회, 청년노동자, 분과별 동지회 등 민주파 현장조직들이 모여 만든 새민련은 13일 오후 7시 동구 전하동 전노회 사무실에서 김형균 후보 선대본 출범식을 열고 선거 승리와 민주노조 복원을 다짐했다.
![]() |
[출처: 울산노동뉴스] |
깜짝 마술공연과 노래공연, 하모니카공연까지 곁들여 열린 이날 출범식에는 새민련 조직원을 비롯해 공공노조 울산대병원분회, 현대미포조선 현장투, 민주노총울산본부,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노옥희 전 진보신당울산시당 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정병모 선대본부장은 "김형균 후보의 노숙투쟁을 보면서 후보등록을 못하면 어쩌나 많은 조합원들이 안타까워 했다"면서 "조합원들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민주노조를 복원하자"고 힘줘 말했다.
김형균 위원장 후보는 "현대중공업 민주노조는 분명히 복원될 것"이라며 "후보등록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면 이제는 이 분위기를 몰아서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기를 펼 수 있도록 하는 선거투쟁을 벌이자"고 말했다.
또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조합원들은 분명히 움직일 것이고, 우리가 다가간만큼 조합원들도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며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조합원들의 마음을 붙잡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등록을 마친 김진필, 김형균, 김성호 후보는 14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 오는 20일 1차 투표에서 당락을 가른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