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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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퇴비로 사용?...상식 이하”

정운천 ‘침출수 퇴비’ 발언 반복...농림부도 “고려 안 해”

‘소’와 유독 인연이 깊은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또 한번 논란이 되고 있다.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침출수를 퇴비로 쓸 수 있다”는 발언한 것. 하루 동안 전문가들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으나 정작 정 최고위원은 귀를 막고 있는 모양새다. 정 최고위원은 18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의 주장을 발언을 거듭 반복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축산분뇨가 그대로 하천으로 흐르면 크게 환경오염을 일으키지만 퇴비로 만들어서 논밭으로 가면 큰 자원이 된다”며 “내용물을 흡입해서 지금 신기술 공법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걸 고온멸균에 의해서 재생비료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제역 가축 집단 매몰에 의한 2차 오염 우려에 대해서도 정 최고위원은 “영국에서는 600만 마리를 매몰한 적이 있습니다. 또 대만에서는 380만 마리 우리보다 더 많게 했는데 거기도 공중보건에 이상이 있는 것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대부분은 매뉴얼대로 된 상태로 3~4개월이 지나면 안정이 될 것이고, 침출되는 것은 자연의 정화에 의해서 해결이 된다. 지금 언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구제역 국정조사’에 대해 “3개 부처가 합동으로 조사를 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사후보상을 진행을 하고 있는 시기에 그러한 국정조사는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침출수를 비료로 쓸 수 있다는 표현은 상식선 이하”라고 비판하고 있다.

배재근 서울과학기술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18일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가축의 분뇨를 퇴비로 사용할 때에도 유기물 농도라든가 질소의 농도를 규제하고 있다”며 “지금 매몰지에서 발생되는 침출수는 고농도로서 그것이 외부로 유출됐을 때에는 또 다시 분해가 되면서 악취를 풍기고 환경에 여러 가지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 자체를 퇴비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또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구제역으로 환경오염이 없었다”는 정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예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산발적으로 일어났다. 또 예전에는 돼지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돼지보다 4~5배 더 큰 소다 보니 침출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으며, 이전에 302곳에 매몰지가 있지만 이번에는 4천 곳의 매몰지로 그 면적이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3~4개월이면 안정된다”는 식의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배 교수는 “매몰지의 지반 침하가 굉장히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지반 침하가 일어나면서도 악취가 굉장히 심하게 난다”며 “구제역 그 자체는 3월에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종식이 될 수 있겠지만 환경오염은 3개월 내에 종식이 아니라 3개월 내에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17일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농사를 20년 지어봐서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구제역 침출수는 무기물 폐기물이 아니고 사실 유기물로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들 수 있다”며 “지난 10년 동안 구제역이 4번에 걸쳐 발생해 매몰지역이 382곳이었는데 환경오염은 없었다. 씨앗 열 개가 큰 숲을 이룰 정도로 자연의 섭리는 대단하고 자연정화 능력도 참 대단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민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17일 일제히 논평을 내 정운천 최고위원의 발언을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비난했으며 민주노동당은 “한나라당은 최고위원은커녕 국민과 축산농민의 공적으로 전락한 정운천 최고위원을 즉각 사퇴시키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 최고위원의 ‘침출수의 퇴비화’ 발언과 관련해 “실제적으로 과학적으로 볼 때 (침출수에) 퇴비의 용도가 있느냐의 문제를 떠나 국민정서 부분까지도 감안해 판단해야 될 문제”라며 “현재 침출수를 다른 데 이용하는 문제는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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