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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헌영 문학평론가는 고 리영희 선생을 “분단시대의 가장 훌륭한, 모범적인 지식인이자 사상가”였다고 일컬었다.
2005년 리영희 선생의 구술을 받아 전기 <대화>를 완성한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리영희 선생 일생의 화두는 진실찾기와 진실에 바탕한 평화, 삶으로 축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1929년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태어나 57년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리 선생은 베트남전쟁의 실체를 기록한 <전환시대의 논리>(1974), <우상과 이성>(1977) 외에도 <8억인과의 대화>(1977),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1994) 등의 저서를 남겼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리 선생이 첫 저서인 <전환시대의 논리>(1974)를 통해 “냉전 이데올로기의 국세정세나 민족의 인식을 선악관념, 흑백논리를 벗어나 사회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틔게 해주었고 역사나 현실정치, 국제정세 문제를 국제정치학계에서 학문으로 승화시켰다”며 “그것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학문적 업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글로 인해 아홉 번의 연행, 다섯 번의 투옥, 그리고 네 번의 해직과 복직을 겪어야 했던 리영희 선생이야 말로 “세계 지성사에 드문, 우리나라의 사회가 낳은 지식인의 고난의 전형”이며 이 같은 리 선생의 글쓰기는 “단순한 국제정치학이 아니라 인간학까지 갖추어 사상의 경지에까지 이르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진실을 밝힐 수 있는가를 밝히는 글쓰기”라고 평했다.
임 평론가는 리 선생이야말로 “가장 공정한 중간파의 지성인, 양심적인 지성인”이었으며 앞으로도 “우상에 짓눌려 있는 젊은이들을 계몽한 계몽철학적 사상가이자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실천적인 지식인으로 남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리영희 선생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장례위원장 고은, 백낙청, 임재경)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8일 오전 7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영결식장에서 진행된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이며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