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도장공정을 마친 차체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하고 있는 3층 도어탈착장과 자동창고(PBS)를 거치지 않고 의장공장 트림라인으로 수동 운반해 컨베어벨트를 다시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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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회사가 계획한 대로 생산이 정상 재개되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거해 보초를 서고 있는 1공장 2층 글라스 서브장의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로봇 자동공정인 글라스 장착작업을 수동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일 오전 현대차 김호성 1공장장과 회사 관리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 글라스 서브장으로 올라와 "장비를 확인해야 한다. 전기를 넣어야 한다"며 농성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 4명이 보초를 서던 비정규직 노동자 1명을 폭행하면서 계단 밑으로 끌어내렸다.
정규직 노조 대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농성장 출입구를 막고 있던 회사 관리자 200여명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의장1부 A 대의원은 "11라인 컨베어가 여유공간(버퍼공정)까지 차량이 쌓여 있어서 글라스 서브장을 돌리지 않는 한 더이상 차량 투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1공장은 이날 신형 엑센트와 클릭을 생산하는 11라인 12대, 베르나를 생산하는 12라인 26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당분간 생산 재개 불가능"
글라스 서브장이 가동되지 않는 이상 11라인의 생산 재개는 불가능한 반면, 12라인은 글라스 서브장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장공정에서 신형 엑센트와 베르나가 4:2로 혼류생산돼 11라인에 투입되는 신형 엑센트를 컨베어벨트에서 치우지 않으면 베르나가 12라인에 투입되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컨베어벨트에서 내린 신형 엑센트를 공장 안에 적재할 공간이 없고, 그렇다고 공장 바깥에 주차해둘 경우 낙진 때문에 신차를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현대차가 더 답답해 하는 대목은 신형 엑센트 생산 지체보다 내년 1월15일 라인에 실을 계획이던 신차(FS) 생산 차질이라는 분석이다.
신형 엑센트는 지난 7월부터 중국공장에서 이미 생산되고 있었고, 러시아와 터키에서도 생산되고 있어 수출 물량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
게다가 신형 엑센트에 대한 내수 주문도 기대만큼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지부 1공장 A 대의원은 "12월중 클릭이 단종되고 내년 1월15일 내수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FS를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시험차를 만들러 작업자들이 남양에도 못가고 있고, 시험차 생산해서 11라인에 실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보면 현대차의 울산 1공장 생산 재개 시도는 다분히 점거 농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