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오후 7시 경, 대학생 11명은 중덕삼거리에서 해군기지 공사 부지인 구럼비 바위를 보겠다며 해군이 설치한 펜스를 넘었으며, 이후 현장에 있던 해군과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진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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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중 한 명인 유 모 씨는 “멀리서 강정마을까지 왔는데 구럼비 바위를 꼭 보고 싶다고 일행이 철조망을 넘어 갔다”며 “바다를 보러 간다는데 이렇게 막을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진압과정에서 해군과 경찰의 폭력행위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 씨는 “뒤에 철조망이 있는 상황에서 해군이 이들을 밀치고 패대기쳤다”며 “또한 진압 과정에서 팔을 꺾고 발을 누르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진압과정에서 여대생 라 모 씨는 숨을 쉬지 못해 119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진압 현장에 있던 한 대학생은 “일행 중 한 명이 물을 못 넘기고 있고 많이 놀라 숨쉬기가 힘든 상태”라며 “해군이 넘어트리는 과정에서 충격이 온 것 같다. 119를 불러 달라”며 다급하게 상황을 알렸다. 이어서 그는 “남학생들은 옷이 다 찢어지고 목을 졸리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공사장에 진입한 11명의 대학생들은 오후 8시 35분 경, 서귀포 경찰서로 이송됐다.
대학생들의 연행 과정에 항의하던 약 30명의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 등도 경찰 병력에 가로막혀 2시간가량 중덕 삼거리에 발이 묶였다.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중덕삼거리와 입구 등을 봉쇄하고 출입을 막았다. 서귀포 경찰서장은 “월담을 한 이들은 업무방해와 야간에 적용되는 집시법 위반 등의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법률적인 검토에 따라 연행조치 했다”며 “여기(중덕 삼거리)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의 행위에 동조했기 때문에 공범으로 연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 측 관계자는 “월담한 이들을 단순히 제지하는 과정에서 해병 한 명이 손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공무방해에 해당된다”며 “또한 더 이상 문제를 확산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당시 방조 내지는 공조를 한 사람들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쳐 연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호경 마을주민은 “중덕 삼거리에서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겼으며 경찰은 일방적으로 사람들을 범법자로 몰고 있다”며 “특히 이야기를 통해 평화롭게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구했으나 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해 사람들을 연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경찰측은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에게 “이후 월담행위가 없다는 것을 약속하면 경찰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요구했으며, 현 위원장은 “우리가 이번 일을 자초하거나 방조하며 무리수를 둘 이유는 없고, (펜스를) 넘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재발방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서귀포 경찰서장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중덕삼거리를 봉쇄했던 100여 명의 경찰병력은 오후 10시경 철수했다.
한편 중덕삼거리 진입이 봉쇄된 상황에서, 삼거리로 진입하려는 이들과 이를 막는 경찰과의 실랑이도 이어졌다. 특히 오후 10시 20분경에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김 모 씨 등 4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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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 있던 한진중공업 노동자는 “경찰 병력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방패로 노동자들을 쳤으며, 경찰은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 4명을 연행해 갔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찰 측은 “경찰이 방패로 치는 장면은 보지 못했으며,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먼저 시비를 걸고 폭력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행, 진압 과정에서는 서울기동경찰 14기동대 등 300여 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됐다.
때문에 중덕삼거리에 모여든 100여 명의 주민과 활동가 등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1시간가량 경찰과 대치상황을 이어갔다. 현재 연행된 대학생들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동부경찰서로 이송됐으며, 30여 명의 주민 및 활동가들은 경찰서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디어충청, 참세상 합동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