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행동이 공단을 규탄하고 나선 것은, 지난 6월 28일로 예정됐던 동성애자 인권 강연회 장소가 공단에 의해 갑작스럽게 변경됐기 때문이다. 미국 외교부 내 동성애자 모임인 ‘글리파’의 주한 미국대사관 지부가 주최한 동성애자 인권 강연회의 기존 장소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내 소마미술관이었다. 하지만 행사 개최 3일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행사 개최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내렸다.
문제는 미 대사관 공보 참사관 패트릭 리네한 씨가 행사 장소를 협의하는 자리에서 공단의 동성애 차별 발언을 접한 것. 리네한씨에 따르면, 공단은 행사 불허 이유에 대해 “국가기관으로서 이미지가 걱정되고, 한국에서는 아직 동성애 인권과 관련한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이어서 공단은 “참석자들이 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허가해 줄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단 측은 인권 단체가 보낸 질의서에 ‘장소협의 과정상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라는 답변만을 내놓은 상태다. 무지개 행동이 7월 12일 면담을 시도했지만, 공단 측 관계자가 아닌 소마미술관 관장과 큐레이터만이 참석했다.
하지만 현재 소마미술관에서는 키스 해링 전시가 열리고 있다. ‘키스 해링’은 남성동성애자이자, 에이즈 감염인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위한 삶을 살았던 인물. 때문에 무지개 행동 측에서는 공단의 이중적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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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행동은 이 같은 상황을 ‘키스해링재단’에 알리고, 국제 성소수자 단체 및 인권 단체에 연대를 호소한 상태다. 이번 캠페인 역시 키스해링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과 동시에, 공단의 성소수자 차별 행위를 시민들에게 호소할 계획이다.
무지개 행동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공단 측이 동성애자 인권행사 불허와 관련해 보여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행태를 시민들에게 알림으로써 성소수자 인권의 문제의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하여 키스 해링 전시에 대한 감상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성소수자 인권 지지 인증샷 찍기, 티셔츠에 성소수자 인권 메시지 전하기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