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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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자, 구럼비로 오라"

제주 강정마을 1,2월간 80명 연행...17일부터 구럼비에 천막치고 기도

지난 2월 18일 제주 강정마을에는 다시 한번 평화비행기가 떴다. 전국에서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눈보라를 해치고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은 구럼비생명평화공원 개장일로 카약을 타고 바다를 건너 9월2일 팬스가 쳐진 후 도저히 들어갈 수 없게 느껴졌던 구럼비에 다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서귀포경찰들은 현수막을 걸었다는 이유로 집시법위반 혐의로 4명의 천주교 사제를 포함해 14명의 시민들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정주민들과 활동가들이 구럼비에 만들어 놨던 시설물도 함께 철거해 버렸다.

모두가 끌려 나간 구럼비, 그러나 사람들이 다시 구럼비로 진입했다. 눈보라가 치는 겨울밤. 바람을 가릴 천막하나 없이 모닥불에 침낭을 덮고 서로의 온기로 구럼비에서의 하룻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튿날 미사를 위해 구럼비로 진입하려던 사람들은 해경에 의해 저지되고 결국 카약을 타고 바다에 나가 암벽등반하듯 삼발이를 기어 오른 후 다시 카약을 타고 구럼비로 진입할 수 있었다.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활동가들이 구럼비에 상륙하고 있다.

꽉 막힌 것 같았던 구럼비로 가는 길이 다시 열리고 있다. 구럼비로 향하는 새로운 길이다. 바다를 건너고 삼발이를 기어오르고 때로는 무단침입으로 경범죄 2만원 스티커를 발부 받기도 하지만 구럼비를 향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만은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가고 구럼비에서 지내는 시간도 하루이틀을 넘어가고 있었다.

17일부터 구럼비에 사람이 살았으니 21일까지 꼭 4박5일간 모든 바람과 눈보라를 맞으며 구럼비를 지킨 것이다.

21일에는 비가 내렸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든 비닐 천막을 불법시설물이라고 고지하더니 구럼비를 지키던 김성환 신부와 평화활동가 3인을 연행해 갔다. 이로서 구럼비에 진입했던 사람들 중 18명이 연행됐다.

그러나 구럼비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순 없었다. 22일 오후 박도현수사가 배낭 하나를 매고서 구럼비에 들어갔다. 비닐 천막이 불법 시설물이라면 침낭하나로 견디겠다며 구럼비에 진입한 것이다.

  구럼비에 도착한 문정현 신부 등이 미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귀포시청에선 주민들에게 공문을 통해 구럼비에 대한 출입금지 통보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줬다. 그러나 시공업체측은 출입금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출입허가를 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평화활동가들은 "시공업체가 구럼비를 비롯한 강정 바다에 대한 매립면허를 갖고 있다고 해서 시민들이 공유수면에 접근하는 것을 제지하는 것이 올바른 처사인가" 묻고 있다. "바다와 구럼비는 단지 해군과 삼성의 소유가 아니라 국민들의 소유"라는 것이다. 따라서 "국민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구럼비에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공권력이 힘으로 사람들을 쫓아내고 시공업체가 위협해도 사람들은 계속 구럼비로 향할 것이라고 말한다. "생명과 평화를 꿈꾸는 자, 구럼비로 오라. 더 이상 구럼비는 막혀있지 않다. 우리는 이제 구럼비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전한다.

  경찰이 불법시설물이라고 철거해 간 천막

23일 1시에는 21일 연행된 4인에 대한 체포적부심 재판이 열린다. 1월과 2월간 연행자가 80여명에 달하는 강정마을이다. 법이 이번엔 어떤 판단을 할지 사뭇 궁금해 진다. (기사제휴=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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