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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해고자들을 위한 희망 식당 2호점, 매주 월요일 상수역 춘삼월 |
퍼즐 조각 하나 - 오후에 씨
희망식당 1호점을 함께 만든 그는 2호점에서도 열심히 그릇을 나르고 식탁을 준비한다. ‘해고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생각하다가 매주 일요일에 문을 여는 희망식당 1호점을 오픈하게 되었고 여행길에 알게 된 한식당 ‘춘삼월’의 요리사와 함께 두 번째 희망식당을 열었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어차피 주말에 하루 종일 산행하고 운동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정도 쯤이야 괜찮다”며 지난 10주간 희망 식당일을 하면서 의외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착한 사람들이 놀랄 만큼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희망식당을 찾아주시는 분들도 물론이지만 전국 방방 곳곳에서 이것저것 보내주시기도 하고 과일을 양손가득 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그러나 “모두 복직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서 희망식당이 빨리 문을 닫는 식당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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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영 씨가 운영하는 상수동 까페 |
퍼즐 조각 둘 - 홍수영 씨
인디 영화를 지원하는 인디당 회원인 홍수영 씨는 ‘상수동 까페’라는 작은 커피 집을 운영한다. 오늘 희망 식당 2호점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디저트로 쓸 원두를 기증했다. 그는 “돈을 보태는 건 정말 중요한 연대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지 못하니 이런 좋은 기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다”라며 “쌍용차 해고자들이 길거리에서 싸워나가는 동안 이 해고의 원죄자들은 왜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지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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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식당 메인요리사, 순대 씨 |
성공회대 앞에서 ‘요리 실험실’이라는 가판을 운영하는 순대 씨는 희망식당의 메인 요리사다. 쌍용차와 비정규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집회는 낯설었다. 평소 좋아하는 요리를 통해 연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월요일마다 자신의 일을 접고 이 곳에 함께 하기로 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면서 “정리해고 라는 주제는 너무 무겁지만 접근하는 방식은 다양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퍼즐 조각 넷 - 최수진 씨와 친구들
트위터에서 희망식당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친구와 함께 이 곳을 찾은 최수진 씨와 친구들은 “쌍용차 소식을 계속 접하면서도 생계가 바빠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랐다. 월요일마다 여기서 밥을 먹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이 얘기 해야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주변에 밥 먹을 데가 없어서’ 다음 주 월요일에도 친구들을 몰고 또 올 것 같다며 웃는다.
퍼즐 조각 다섯 - 상수동 한식당 춘삼월 사장님
‘좋은 일에 쓰는 것이니 얼마든지 하라’며 자신의 한식당 공간을 매주 월요일마다 열기로 했다.
퍼즐 조각 여섯-임재춘 씨와 박일 씨
그들은 해고 노동자들이다. 한 명은 쌍용차에서, 한 명은 콜트 콜택에서 정리 해고 됐다.
순대 씨와 함께 요리를 하는 희망 식당 2호점의 요리사들이다. 평소에는 요리의 ‘요’자도 몰랐지만 희망 뚜벅이와 희망 광장에 참여할 때 많은 요리를 담당할 때 처음 요리를 했고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재료를 다룰 수 있게 됐다. 그들은 희망 식당 2호점이 ‘대화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지난 3년간 그들이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이야기나눌 ‘공간’이 없었다는 것이다. 쌍용 해고자 박일 씨에게 2009년 옥쇄파업 이후 3년간 투쟁의 소회를 물었다.
“고통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투쟁하기 전까지 쌍용차에서 20년간 일하면서 바깥 세상을 전혀 몰랐다. 다른 이들과의 연대는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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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해고노동장 박일 씨와 콜트 콜택 해고노동자 임재춘 씨 |
퍼즐 조각 일곱 -고등어
이 날 희망 식당의 메인 요리는 김치 고등어 찜. 이 고등어는 제주도 강정 마을에서 기증했다. 제주 해군 기지를 반대하며 싸우고 있는 강정 마을이 쌍용차 해고자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마음이다.
상수동 희망식당 2호점의 이 퍼즐 조각들은 지금 하나의 밑그림을 맡추어 가고 있다. 그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그림은 비정규직이 없는, 정리 해고가 없는 세상이다. 서로 다른 모양의 조각들은 ‘연대’라는 이름으로 이어진다. 그들은 이것만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게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아직 수많은 퍼즐조각이 더 필요하다. (기사제휴=가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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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 식당의 메뉴. 이 날 고등어는 강정마을에서 후원했다. |
[희망 식당 안내]
쌍용차 해고자들을 위한 희망 식당은 10주전 상도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의 아내가 운영하는 실내포장마차를 매주 일요일마다 빌린다. 5월 14일 문을 연 2호점은 상수역 4번 출구 30미터 지점에 위치한 한식당 '춘삼월' (02- 323- 2125)이다.
매주 월요일에 문을 열고 식사비는 5000원, 밥과 반찬은 필요한 만큼 리필 가능하다. 술은 팔지 않고 원하는 사람은 각자 한 병씩 사와서 마실 수 있다. 이 식당은 밥을 먹은 후 숙제를 해야 한다. 바로 '해고는 나쁘다'는 글을 SNS, 블로그, 까페, 댓글 등으로 잊지 않고 올리는 것. 오후에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 http://blog.hani.co.kr/isan/)를 통해 일일 호스트 신청도 가능하다. 카드 결제와 주차 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