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자기 집부터 돌보라”
박근혜 대선 가도 본격화에, 영남대의료원 문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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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의원은 먼저 자기 집부터 돌보고 나라 걱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영남대의료원은 지난 2006년 6월 노사교섭을 진행했으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8월 부분파업에 돌입했었다. 이에 병원 측은 곽순복 지부장을 비롯한 10명을 해고하고 8명을 정직, 10명을 감봉 처리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병원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50억 손해배상 청구, 노조통장 가압류, CCTV 추가 설치 후 노조활동 감시, 전국 최초 두 차례 단체협약 해지 등 노조 탄압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2006년 당시 950명이었던 조합원이 현재는 74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노조가 박근혜 의원에게 영남대의료원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박 의원을 영남대의료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1980년 4월부터 11월까지 영남대학교, 영남이공대학, 영남대의료원 등을 소유하고 있는 영남학원의 이사장을 역임하고 1989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사를 맡은 바 있다.
영남학원은 한때 ‘교주(校主) 박정희’를 정관에 명시하고 있었을 정도로 박정희의 ‘사유재산’ 성격이 강했다. 박정희 사후 박근혜 의원이 영남학원의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역임함으로써 영남학원에 대한 박정희 일가의 사유화 논란은 계속되어왔다. 영남학원은 문제가 되었던 정관을 2011년 ‘대한민국 교육이념과 설립자 박정희의 창학 정신에 입각하여 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며 교주 박정희를 설립자 박정희로 수정했다.
박 의원이 이사장을 그만둔 1989년 이후 영남학원은 관선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되었으나 2009년 교과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영남학원을 관선 이사 해제 사학으로 분류하면서 다시 논란이 점화됐다. 관선 이사 체제가 해제되면서 박 의원은 ‘종전이사’ 자격으로 이사 추천권을 행사하여 강신욱 전 대법관, 우의형 전 서울행정법원장, 박재갑 서울의대 교수, 신성철 카이스트 교수 등 4명의 측근을 이사로 앉혔다.
강신욱 전 대법관은 지난 2007년 박근혜 의원이 대선캠프를 꾸릴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 특보단장을 맡은 인물이고, 지난해 신성철 교수의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취임식에 박 의원이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의형 전 법원장이나 박재갑 교수도 전형적인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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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복지국가는 병원노동자 안정적 일자리에서부터”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가 10일 재벌기업이 즐비한 타임스퀘어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며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며 “재벌기업 앞에서 경제민주화를 주장한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 부위원장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고 했다. 자신이 주인으로 있는 영남대의료원의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백범기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국민이 꿈을 이루고 살아가는 것은 국민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복지국가에서 가능”하다며 “복지국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 본부장은 “박 의원이 영남대의료원 여성해고자 복직을 비롯한 노사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영남대의료원 노사문제를 외면한다면 새누리당 내 대선후보 선출일정, 대선일정 등 주요 정치일정에 전국적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휴=뉴스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