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열린 16개 시, 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에서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불법 정치'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134명의 전교조 교사들에 대해 '법원판결과 관련 없이 징계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충남교육청은 해당교사 4명에게 오는 29일 징계위원회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전교조 충남지부는 즉각 “징계권도 없는 장관이 이런 지침을 내리는 것은 정치탄압”이라며 이에 대해 “교사대학살로 규정하고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 |
전교조충남지부와 30여개 사회시민단체로 구성된 교사대학살 저지 충남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5일 11시 충남교육청 앞에서 ‘교사대학살 부당징계 규탄 및 철회 촉구’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교과부장관의 말 한마디로 어렵게 이루어 온 교육자치가 파괴되고 있다”며 “이대로 징계를 강행하겠다면 관선교육감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참가한 학부모회 대표는 “김종성교육감이 면전에서 직접 법원 판결을 기다려보겠다고 약속해놓고 열흘도 안돼서 교과부 장관의 한마디에 이를 번복하려한다”며 “진보교육감이 당선된 지역에서는 징계방침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스스로 장관의 꼭두각시가 되지 말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부가 갑자기 징계 강행을 시도하는 것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서 검찰의 기소가 무리한 것임을 증명하는 증언과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는 등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오늘부터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29일까지 교육청 앞에서 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교육청과 충북교육청도 징계방침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교조와의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내고 "용납할 수 없는 교사 대학살을 다시금 시도하고 있는 교과부와 이주호 장관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의 업무가 전교조 탄압이 결코 아님에도, 이주호 장관은 차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교조 탄압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