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기 전 부지사가 당대표로 당선될 경우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출당조치를 중단하고, 구당권파의 당권 재탈환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기갑 위원장은 18일 오후 4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강병기 전 부지사와의 오랜 인연 때문에 고뇌를 거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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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원장은 “저의 상대로 당대표 후보로 나오는 강병기 동지는 40여 년 동안 함께 농민운동과 당 활동, 사회운동을 해왔던 누구보다 신뢰하고 믿어왔던 동지”라며 “그런 상대후보라 며칠 내내 고뇌와 갈등 속에 지내다 국민적 애정과 질타를 제대로 끌어안고 진보정당을 살려내기 위해 제가 선택한 이 길이 불가피했다는 판단과 결심을 하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병기 전 부지사가 지난 15일 밝힌 “당을 정상화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혁신비상대책위윈회마저 대결의 한 당사자가 되어 대립이 혁신이고, 잘라내는 것만이 쇄신인양 몰아침으로써 대결을 격화시켰다“고 한 출마 기자회견문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강병기 전 부지사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거취문제는 곧 나올 ‘최종조사결과’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여 7월 안으로 끝을 내겠다”고 한 대목엔 더욱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진상조사 특위가 아무리 새로 조사한다고 해도 그동안 밝혀지고 확인된 사안만 가지고라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와 경쟁후보들의 사퇴는 정당이 포괄적으로 책임지는 최소한의 조치였다”며 “진상조사가 바뀌거나 달라진다 해도 이미 기본적으로 확인되고 검증된 사안 만으로라도 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며 안된다”고 못박았다.
강기갑 위원장은 이를 두고 “강병기 후보도 개인적으로 두 의원의 사퇴 문제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는 얘기를 저에게도 몇 차례 하고 몇 차례 공식자리에서도 했다”며 “이런 (혁신비대위의 제명)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왜 새롭게 진상조사를 걸고 연결시키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기갑 위원장은 이어 “이번 당직선거가 혁신을 주장하는 자와 통합을 주장하는 자의 경쟁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으며, 미봉을 통합이라 말하지 않겠다”며 “이번 당직선거는 야권연대를 복원시킬 진보적 대중정당을 추구하는 세력과 낡은 정파연대를 강화하려는 세력의 경쟁이며, 진보정치 역사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당직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혁신비대위가 서 있던 그 자리가 진정한 통합이 이뤄져야 할 자리”라며 “중앙위 결정사항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봉합도 거부할 것이며, 정당 민주주의의 복원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2012년 통합진보당 대표가 해내야 할 과제들을 제시하며 야권연대 복원과 정권교체를 위한 통합진보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연말 우리에게 주어진 첫 번째 역할은 진보적 정책이 국가운영의 중요 원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신뢰와 실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하여, 우리의 정책이 사회적 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가치의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