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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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새잎 깃발

[식물성 투쟁의지](43) 2006년 4월 26일, 삼성 SDI 규탄 울산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연둣빛 새잎에 어울리는 건 바람뿐만이 아니다
한 없이 이쁘기만 한 나이에
거리로 내쫒긴 삼성SDI 젊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풋풋한 봄빛처럼 연둣빛 새잎과 나란히 섰다
참 다정한 이웃들이다

금속노조 곤색 조끼 위로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모자를 쓰고 그 위에 머리띠를 둘렀다
마스크와 목장갑을 끼고 피켓을 들었다
“우리는 일하고 싶다
구조조정 분쇄하고 가자! 현장으로”
바람에 자신의 온 생을 싣는
저 수천 수백의 연둣빛 새잎의 참 다부진 몸짓들
봄빛에 빛났다

출퇴근길로만 유용했던 거리에서
연둣빛 새잎은 어느새 주목 받는 생이 되고 있다
잘나고 강해서가 아니라
삼성 자본의 폭력과 미행 감시
가족까지 찾아가 회유하고 협박하는 탄압 속에서도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흰 이를 드러내며
동지를 향해 웃는 저 모습이
“오늘은 투쟁 내일은 해방”
우리 동지 힘들다고 피켓으로 바람을 부쳐 주는 저 몸짓이
이 세상 밖의 것이기 때문이다

거리와 전투에서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동지를 향해 함께 웃는
저 수천 수백의 연둣빛 새잎이 만들어내는 빛의 만개,
삼성SDI 젊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

서로를 향한 저 다정한 몸짓이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서로를 향한 저 친절한 웃음이 한 알의 씨앗이 되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이미 다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

2007년5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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