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를 반대한다. 이 기사는 논쟁중
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공직선거법 제82조6에 의하면, 선거시기에 실명확인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인터넷 언론사에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그러나 선거시기 인터넷 실명제는 국가가 인터넷 언론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검열이자, 익명성에 바탕한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정보인권 단체로서 진보넷은 선거시기에도 네티즌이 자유롭게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실명제를 거부한 인터넷언론의 기사들을 미러링하고 그에 대한 덧글란을 선거기간 동안 운영합니다. 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실명제 반대 행동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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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의 새벽은 전 생을 걸고 온다

[식물성 투쟁의지](42) 철탑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의봉이, 병승이에게

아픈 몸 이끌고 울산화학 공단으로 출근하면서 철탑의 안부를 묻는다
기름 때 묻은 작업복 입고 퇴근 해 철탑의 뛰는 심장 소리에 조용히 귀 기울인다

의봉이가, 병승이가 자기 생을 매단 곳은
허공이 아니라
흔들리고 포기하고 싶고 도망가는 싶은 동지의 가슴이다
내장이 다 상하도록 자본의 탄압을 견디고 있는 동지의 삶이다

단결 앞에서 오래도록 기다려 본 사람은 안다
적들의 탄압 보다 전망이 보이지 않을 때가 더 힘들고
등 돌리며 떠나는 동지들의 뒷모습이 더 고통스럽다는 걸

타협이 때로 불가피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자본이 설치한 분열의 덫이었다
정규직 임금노예가 되겠다고 투쟁 해 온 것은 아니지 않는가?
투쟁이 저물기도 전에 이미 운동 자체가 자본을 닮아버렸을 때
경쟁이 투쟁을 유지하는 수단이 되었을 때
우리는 승리하지 못했다

언제나 문제는 주체적 힘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지금 자기싸움을 하는 사람은 회유를, 포섭을, 분열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지금 자기싸움을 하는 사람은 더이상 이대로는 살 수 없어서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사람이다
지금 자기싸움을 하는 사람은 비가 땅에 스미듯 세상의 더 낮은 곳으로 스미는 사람이다
지금 자기싸움을 하는 사람은 전 생을 걸어 땅처럼 평등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이다

전체 조합원이 죽봉을 들어 무장한 시간과 철탑 고공농성의 시간 사이에
우리가 평가하고 토론하면서 가야할 길이 있다
우리가 계급으로 무장했을 때 자본은 공포를 느꼈고
우리가 개인으로 흔들렸을 때 자본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스스로를 계급으로 조직하는 일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기 전 생을 걸어야 하는 결단이다
불신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고
비로소 동지를 만나고 사랑하는 방법이다

철탑은 과신도 절망도 하지 않는다
굴종하려면
차라리 최선을 다해 패배할 것이다
철탑의 새벽은 전 생을 걸고 온다

(2012년10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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