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연세대학교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자가 청소미화노동자와 경비노동자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내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사건은 연세대학교 공대 건물에서 오후 7시 30분쯤 발생했다. 피해자인 청소미화노동자가 여자화장실을 청소하는 중, 술에 취한 듯 보이는 가해자가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욕설과 함께 피해자의 등을 때리며 어깻죽지를 잡아 복도로 끌고 가려 한 것. 이 과정 경비노동자가 현장에 도착했고, 그 역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
이에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 분회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등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 해결에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가해자의 신원을 밝히는 데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피해자 치유에 힘쓰고 앞으로 이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의 인성에만 초점을 맞춰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사건의 해결과 재발 방지에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문제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인식의 전환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책위는 가해자의 신상을 확인하기 위해 목격자 수소문과 CCTV 조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가해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대책위의 정준영씨는 “가해자 처벌은 피해자가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과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학생들이 청소, 경비노동자들을 대하는 태도와 사설사용과 관련한 자치규약을 마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