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오후 대구 S고등학교 1학년 김 모(16)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목숨을 잃지는 않았으나 지난 4월 29일에도 김 모(17)양이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투신한 일도 있었다.
유독 대구가 자살 사건이 많은 건...
"다른 지역보다 더 경쟁교육으로 내모는 대구시와 교육감 때문"
![]() |
5일 오전 전교조 대구지부 등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 30여 명은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과 교육감을 규탄하고 나섰다.
전형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사건 이후 언론사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 첫 마디가 왜 대구가 유독 자살 사건이 많은가 묻더라”며 “대구 아이들이 특별한 게 아니다. 다른 지역보다 더 경쟁적으로 내모는 교육청과 교육감 때문”이라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2일 사건 이후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구 교육청 관계자의 “유독 대구에서 학생 자살이 많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지역도 (학생 자살 수가)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안일한 태도를 꼬집은 것이다.
![]() |
▲ 전형권 전교조 대구지부장 |
이어 전 지부장은 “자살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교육청은 공문만 쏟아내고 있다. 교사들은 업무만 늘어나고 정작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이 줄었다”고 교육청의 대책을 비판하며 “살인적인 경쟁교육이 아이들 목숨보다 중요하냐”고 지적했다.
사건 이후에도 고인의 모교인 S고등학교는 야간자율학습을 그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프키 활동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사로부터 폭력을 배운 학생들은 자연스레 학생 간에도 폭력을 행사한다”며 “더 이상 죽어나가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고 인권적 교육을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강신우 평등학부모회 공동대표는 “상담교사 확충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그런데 대구지역 400여 학교 중 전문상담사는 30여 명 뿐”이라며 “가능하다면 의미 없는 행정을 내놓는 대구시 교육감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고 싶다. 함께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우동기 교육감에게 △학생들의 죽음에 진정성 있는 사과 △입시경쟁교육 중단과 인성교육 강화 △강제보충수업, 강제야간자율학습 철회 △학생인권조례 실시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했다.
교육청, 자살 책임 떠넘길 가해자 찾기 급급
“우동기 교육감은 뭐하고 있나”
우동기 교육감은 지난달 YT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부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삶의 한 방법으로, 어려움을 피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택하고 있다. 이런 사회환경적 요인도 대단히 큰 문제”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울러 “언론이 유서를 공개하는 등 사회적 현상들이 여과없이 청소년에게 바로 노출되고 있다”고 말해 자살사건의 책임 떠넘기기식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 |
▲ 누리꾼들의 대구시교육청과 교육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출처: 대구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
이 때문에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우동기 교육감 사퇴를 요구하는 누리꾼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의 호소문이나 사과문은 찾아 볼 수 없다.
대구시교육청은 홈페이지 메인 교육뉴스에 ‘대구경찰, ’자살고교생‘ 가해의심 학생 확인’ 기사를 올려놓고 있다. 이는 사건의 책임 소재를 학생 간 폭력으로 초점을 맞춰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처럼 여겨진다.
한편,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는 논평을 통해 “대구시교육청이 대책으로 내놓은 정책은 전시행정 일변이었다. 특히 학생 1인당 4~6천원의 상담비를 지급하는 것에 경악했다”며 “전시행정과 책임 회피에 급급한 태도를 버리고 당장 사과하고 무능함을 책임지라”며 우동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했다. (기사제휴=뉴스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