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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실명제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실명제를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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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포럼 참석, MB가 러시아 찾는 진짜 사정은?

중앙일보, 천안함으로 러시아에 끌려다닌다 지적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11일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고, 10일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를 연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10월과 11월에 이미 잡혀 있어 굳이 9월에 그닥 중요하지 않은 포럼에 참가하는 것은 러시아의 천안함 보고서와 관련한 방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오는 10월 벨기에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회의 동안 한·러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를 [중앙일보]가 정면에서 짚었다. [중앙일보] 배명복 논설위원은 7일자 신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천안함 문제로 러시아에 끌려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명복 논설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인 야로슬라블 포럼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대한 관심을 쏟는 국가적 행사로 알려져 있다. 야로슬라블 포럼을 정치 분야의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러시아의 국가적 위상을 높인다는 것이 메드베데프의 구상”이라고 포럼을 소개했다. 배 논설위원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MB와 통화하면서 포럼 참석을 제안했고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한국의 경험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드베데프가 MB를 특별히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의 대통령 러시아 방문의 공식 이유를 전했다.

그러나 배 논설위원은 정부 공식 설명과는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하지만 ‘꿈보다 해몽’일 수 있는 것이 포럼에 참석하는 현직 외국 정상은 두 명뿐이고, 다른 한 사람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다 보니 MB가 메드베데프의 체면을 세워줘야 하는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한·러 관계의 중요성과 올해가 수교 20주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참석키로 했다는 정부의 공식적인 설명 말고 뭔가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라고 반문했다.

배 논설위원은 청와대가 MB의 러시아 방문 계획을 발표하던 날, 뉴욕타임스에 실린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기고문과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연관 지었다. 그레그 전 대사는 러시아 지인의 말을 빌어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결론에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천안함 러시아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이명박 대통령에게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주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기고한 바 있다.

이어 배 위원은 “그레그 대사가 DJ와 각별한 사이였고, 햇볕정책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해서 그의 말의 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 책임자와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고, 한·미 관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누가 뭐래도 한반도에 정통한 미국의 전문가이고 유력인사다. 알게 모르게 그의 글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배 논설위원은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에 독자적인 전문가팀을 보낸 유일한 나라인데 전문가팀이 귀국한 지 석 달이 지나도록 러시아 정부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는 국내외 언론을 통해 한국측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기사를 은근슬쩍 흘리면서도 정부 차원의 공식 보고서는 내놓지 않고 있다. 뭔가 비장의 카드를 갖고 있는 듯한 냄새를 풍기며 한국 정부의 약을 올리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이어 “애초에 러시아가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덥석 러시아 전문가팀을 받아들인 것이 외교적 실착(失着)이었다”며 “몇 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 외교, 앞만 보고 달려가는 외눈박이 외교, 일단 저질러놓고 보는 한탕주의 외교,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복지부동 외교의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천안함 사고에 대해 ‘정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요지의 조사 결과를 조만간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어제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며 “러시아로 향하는 MB의 발걸음 무게를 덜어주려는 배려인지 모르겠다”고 천안함과 대통령의 포럼 참가의 외교 방정식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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