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주공항 민영화의 타당성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6일, 현재 청주공항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실사를 통해 청주공항의 매각금액 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이 결정되면, 이달 말 쯤 매각공고가 나갈 예정이며, 이후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인수 희망자들에 대한 심사를 통해 올해 말 청주공항의 새 주인을 결정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민영화를 조건으로 각종 지원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이 사실”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21일 열린 임기중 마지막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북의 주요 현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우택 지사는 청주공항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인물로, 임기 마지막까지 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그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관련사업 등의 주요 현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경제특별도가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민영화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민영화가 될 경우, 민간 기업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져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주차료와 공항 이용료 등이 인상되면서 결국 고객감소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시종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 “제주와 김해에서 주민 반대로 거부된 공항 민영화를 충북도가 너무 성급하게 받아들였다”면서 “전면 재검토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한 자생력을 키운 뒤 민영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활주로 연장과 화물청사 건립 이후에 민영화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소유권은 국가에 두면서 운영권만 30년간 민간에 넘기는 방식으로 청주공항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운영권만 매각하는 민영화 방식은 고용불안과 요금인상, 안전성 악화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공항의 국제노선 독점체제를 개선하고 지방정부가 공항 운영에 참여하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효율성도 활성화도 기재할 수 없는 청주공항 민영화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