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퇴역한 미군, 다이옥신 원인인 질병 증상이 발견돼
지난 5월 31일 언론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1968년 주한미군에 의해 군산 미군기지에서도 고엽제가 살포되었다. 그동안 한국정부와 미국정부는 한국 내 고엽제 사용은 68년~69년 사이에 비무장 지대에서 살포한 것으로 인정해왔다.
그러나 군산기지에서 고엽제를 살포한 퇴역 미군은 고엽제의 주성분인 다이옥신에 노출될 때 발병하는 염소성여드름 증상을 보였고, 현재 심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고엽제가 비무장 지대 이외에 광범위하게 살포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만 배가 넘는 엄청난 독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베트남전에 대량을 살포된 고엽제 중 에이전트 오렌지는 주변의 생물들의 씨를 마르게 할 정도의 강한 독극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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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동마을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했던 우물 |
20~30년 전부터 암환자 급증
최근 기름 유출로 불안에 떨고 있는 군산미군기지 성동마을의 주민에 의하면 30여 년 전에는 인근 야산에서 농약통을 짊어지고 소독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군들을 많이 발견했다고 한다.
이 야산은 불과 10여 년 전까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이 있었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 기름기가 발견되고 냄새가 심해지면서 현재는 식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20~30여 년 전부터 마을 주민들 사이에 암환자가 급격하게 늘어 집집이 암으로 죽은 어르신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암으로 사망한 주민들이 많은 것에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진상조사가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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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동마을의 야산 너머에는 미군부대 기름탱크가 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이 야산에서 흐르는 물을 식수로 사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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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가 나고 오염정도가 심각해서 지금은 못 먹는 우물 안. 그러나 주민들은 60년 대 이전부터 이 우물을 식수로 사용해왔다. |
민간합동 조사와 건강검진 등 후속 대책이 적극적으로 고민돼야
1일, 군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군산 미군기지피해상담소 등 군산지역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의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나라를 지켜주겠다며 주둔하는 주한미군이 오히려 한국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규탄하면서 조속한 민간합동 조사를 요청했다.
시민단체들은 “환경범죄를 저지른 주한미군의 조사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못 박은 뒤, “군산시가 앞장서서 시민단체들과 공동조사를 시행해 고엽제 살포에 대한 진상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어 “수십 년간 군산미군기지 인근에 사는 주민과 한국군과 노동자들에 대한 건강검진도 시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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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현재 자료를 요청하고 후속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주한미군은 고엽제 살포 사실에 대해 “당시 기록들과 자료들을 조회해보았는데, 고엽제를 살포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리고 석면 매립과 기름 유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서류와 증빙자료를 넘겨주기로 군산시와 합의했다.
군산시는 “기름 유출 현장과 석면 매립 현장은 조만간 일정을 잡아서 시민단체, 언론사 등이 함께하는 가운데 공개하기로 주한미군 측과 합의했다”고 밝히며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는 쪽으로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엽제 살포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군산미군기지에 근무한 한국인이나 퇴역미군의 직접적인 증언이 없는 상황에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치외법권 지역인 군산미군기지를 조사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고 말하며 당시 관계자의 증언이 있기 전까지는 조사가 힘들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기지 활동가, “군산미군기지는 군산백화점”
군산 미군기지피해상담소는 “반기지 활동가들 사이에서 군산미군기지는 군산백화점으로 불린다”며 군산미군기지가 다른 기지들에 비해 환경사건, 주민 피해 등 각종 사건·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환경범죄들이 최근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이 감추어져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조속한 민간합동조사 등을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참소리)





